노벨평화상에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옥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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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인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모하마디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와 차별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마디는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76)가 이끄는 인권수호자 센터의 부회장을 맡으면서 여성의 인권, 지난 20여년간 이란의 민주주의와 사형제 반대 운동을 이끄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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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옥중 기고 통해 “더 강해질 것”
노벨 위원회 “모하마디 수상이 이란 인권운동 계속 격려” 기대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인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모하마디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와 차별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 상은 무엇보다 이란에서 벌어지는 모든 운동의 매우 중요한 업적을 인정한 것”이라며 “그 운동의 지도자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라는 사실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권(이란)은 그를 모두 13차례 체포했고 5차례 유죄를 선고했으며 형량은 31년의 징역형, 154대의 태형이었다”며 “내가 지금 발표하는 순간에도 옥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디는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76)가 이끄는 인권수호자 센터의 부회장을 맡으면서 여성의 인권, 지난 20여년간 이란의 민주주의와 사형제 반대 운동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의 가족은 인스타그램에 “수상의 영광이 모든 이란인의 것이며 특히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는 용기로 세계를 사로잡은 이란의 용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이번 노벨상 수상은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지 1주기가 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1주기는 지난달 16일이었다.
이번 수상은 아미니의 죽음 이후 ‘여성, 생명, 자유’라는 기치 아래 이뤄졌던 여성 권리를 위한 이란내 여성들의 거리 투쟁에 대한 국제적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것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아미니 죽음 당시 수감된 상태에서 미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이란 정부는 우리를 더 많이 가둘 수록 우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하마디가 선정되면서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이란은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만 2명을 ‘배출’하게 됐다. 앞서 2003년 이란의 또다른 여성 인권 운동가 시린 에바디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영 TV 등 이란 국영 언론들은 그녀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일부 반관영 통신사들만 외신 보도를 인용해 그녀의 수상 소식을 전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7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자들은 또 12월 시상식에서 18캐럿의 금메달과 수상 증서를 받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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