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아이돌 ‘바우덕이’…가을에 맛보는 전통 대중예술
[앵커]
조선 시대에도 전국을 돌며 공연을 했던 대중예술인들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유랑예인 집단인 남사당패 공연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춤과 가락이 어울린 풍물놀이로 남사당패 공연이 시작됩니다.
붙은 듯 떨어질 듯 나뭇가지로 사발을 돌리는 진풍경에, 아이들까지 인간 탑을 쌓는 무동놀이 묘기를 보여줍니다.
[최우빈/경기 안성시 : "사람들이 탑 쌓기처럼 올라가는 게 신기했어요."]
흥겨운 가락에 어른들은 물론이고 5살 아이들까지 신이 났습니다.
장터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선보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벌써 23년째인 어름사니지만 떨어질 때도 있고 줄타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서주향/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 어름사니 : "조금 위험한 재주이다 보니까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좀 한계가 여자로서 한계가 느껴지는데 그래서 체력 훈련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조선 최고의 유랑예인 집단으로 알려진 남사당패의 첫 여성 꼭두쇠를 기리는 뜻에서 마련된 바우덕이 축제.
오는 9일까지 남사당 공연과 어가행렬, 세계어울림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국악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보라/안성시장 : "요즘 K-국악이라고 퓨전화돼 가고 있잖아요. 그런 멋진 공연들을 함께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풍물단과 동아리 경연대회 등 주민 참여 공연도 열립니다.
시민 참여 등 공연 참여 인원이 천2백여 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35%가량 규모도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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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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