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중교통 요금 일제히 인상…시민 반응은?
[KBS 부산] [앵커]
오늘 출·퇴근길에 껑충 오른 대중교통 요금에 놀란 분들 계실 겁니다.
시내버스 요금이 30% 가까이 오르는 등 부산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이 한꺼번에 인상됐는데요.
2번에 걸쳐 인상하는 도시철도 요금은 내년 5월 또 한 번 오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를 타려는 시민으로 분주한 아침 정류장.
버스 요금 인상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어제까진 1,200원이던 성인 교통카드 기준 시내버스 요금이 오늘부터 350원이 올라 1,550원이 됐습니다.
좌석버스도 400원이 오른 2,100원을 내야 탈 수 있습니다.
10년 만의 인상이라지만 최대 30% 가까이 오른 요금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금자/부산 개금동 : "너무 부담스럽죠. 이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오른다는 게 진짜 지금 돈 벌기도 쉽지 않은데 한 달에 교통비가 우리 나이 든 사람도 5~6만 원씩 나오거든요. 오르면 7~8만 원 나올 거 아니에요."]
부산도시철도도 오늘부터 1구간 기준 요금이 150원이 올라 1,450원이 됐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인상 폭이란 비판에 부산시는 가계 부담을 줄여나갈 대책을 함께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봉걸/부산시 버스운영과장 : "일반인 요금을 올리는 대신 동백패스라든지 또 어린이요금 무료화, 전국 최저 요금의 청소년 요금을 같이 함으로써 저희들이 어떤 수익 창출보다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부산시의 도로 정책 자체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대중교통 요금에 들어가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도로와 다리, 터널 건설에 들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더 활성화하는 그런 도로 정책이거든요. 이렇게 자꾸 이율배반적인 정책을 펴면서…."]
대구와 대전 등 다른 시도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산시는 환승 할인제 시행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내년 5월, 부산도시철도 요금을 150원 또 인상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백혜리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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