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인 “90년대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 죽은 줄 알아”(몽골몽골)
‘몽골몽골’ 홍경인이 과거 촬영 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회상했다.
홍경인은 6일 방송된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에서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반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분포돼 있다. 근처 숙소에 한 방에 다섯 명씩 사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6시에 기상해서 6시 30분까지 방 청소하고 주차장에 일렬로 집합한다. 늦게 오면 밥을 못 먹는다. 이동할 땐 줄을 서서 걸어갔다”라며 “영화상 계절이 봄, 가을, 겨울이었다. 장면의 계절이 봄인데 눈이 와서 운동장에 배우들이 나가서 눈을 쓸었다. 영화 개봉 뒤엔 배우들이 나가서 전단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또 “기찻길에 누워있는 장면이 있었다. 난 당시 상대 배우가 죽은 줄 알았다”라며 “상대 배우가 오는 기차를 보고 기차 앞으로 도망가야 했다. 그런데 기차를 미리 섭외하지 않았었다. 철교 끝이 낭떠러지였는데 상대 배우가 뛰어가다 넘어진 거다. 사람들이 웅성웅성해서 사고가 난 줄 알았다. 다행히 낭떠러지 쪽으로 굴러서 살았다”라고 밝혔다.
장혁은 “나는 그런 걸 몸소 체험했다. ‘화산고’ 촬영 때 내가 처음으로 하네스를 입고 특수촬영을 했다”라며 “외국에서는 안전장치가 8~9개가 있고 각도를 계산해서 다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안전장치가 딱 하나다. 조심하란 말이다. 어떻게 조심하나”라며 웃었다.
이어 홍경인은 “너나 나나 한국에서 처음한게 있다. 너는 하네스 처음 나는 몸에 불붙인 게 처음”이라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촬영 당시 몸에 불붙이는 장면을 직접 소화한 것에 관해 설명했고 “호주에서 특수효과 전문가 한 명을 데려왔는데 촬영하다가 그분이 도망갔다. 하루에 촬영이 5번밖에 안 된다고 했는데 나는 6~7번씩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혁은 “그래도 힘든 게 지나가고 나면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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