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골목길까지’…대구 도심 멧돼지 출몰 올해 70여 건
[KBS 대구] [앵커]
주로 등산로에서 나타나던 멧돼지가 도심 한복판에서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 주택가에서는 멧돼지 출몰신고가 하루에만 세 건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 주택가.
새끼 멧돼지 한 마리가 건물 뒤에 나타나더니, 인기척에 빠르게 달아납니다.
멧돼지가 출몰한 현장입니다.
멧돼지는 이 주택가 일대를 떠돌다가 이곳에서 포획단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대구 수성구와 남구에서 이날 하루 목격된 멧돼지가 3마리.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멧돼지가 집 마당까지 들어왔습니다.
[김삼순/멧돼지 목격자 : "일단 우리 창문도 밀고 들어오지. 그만큼 큰 돼지인데 밀지요. 이 문도 나무문 같았으면 밀고 나가서 동네 휩쓸었다."]
지난 8월에도 대구 수성구 주택가에 멧돼지가 나타나 주민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대구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는 올 들어서만 70여 건.
대부분 등산로나 산 인근 도로였지만,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등 도심 한복판에 출몰한 경우도, 15건에 달합니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온 뒤 산책로나 강변을 따라 도심까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종기/대구 남구 유해조수 구제단 : "(전에는) 산에 도토리가 많았는데 올해는 기후 탓에 산에 멧돼지들이 먹을 양식이 없어요. 자기 먹을 거 찾아서 자꾸자꾸 내려오다 보니까 자꾸 민가 쪽으로 내려오는..."]
멧돼지 도심 출몰이 잦아지는 만큼 이들의 서식지와 도심 유입 경로 등을 파악하고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자치단체마다 상시 출동할 수 있는 전문 엽사를 확보하고, 적정 개체 수 파악을 위한 조사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화면제공:대구소방본부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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