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자체 생성형 AI ‘챗경북’, 반 년만에 활용도 ‘뚝’
[KBS 대구] [앵커]
최근 들어 불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에 따라 경상북도가, 자체 생성형 AI인 '챗경북'을 선보였는데요,
하지만 부정확한 응답 등 기술적인 결함으로 활용도가 크게 줄면서 예산 낭비 사례가 될 처지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챗GPT를 행정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등에 챗GPT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라는 겁니다.
이에 지난 3월 경북연구원이 챗GPT의 경북형 버전인 '챗경북'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야심한 출발에 비해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KBS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챗경북은 서비스 시작 첫 달인 3월 3만여 건의 질의를 생성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4월에 만 건으로 뚝 떨어졌고, 이후에도 감소를 거듭하다 지난달에는 3월의 3% 수준인 980여 건에 그쳤습니다.
챗경북의 개발비는 약 1억 6천여만 원, 여기에 서버 운영 비용은 추가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생성형 AI의 열풍이 잦아든 데다, 챗경북의 부정확한 대답이 반복되면서 활용도가 저조해진 상황, 경북연구원이 챗경북을 새로 단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상북도 역시 챗경북의 행정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김강욱/경상북도 메타경북팀장 : "단순 반복업무들,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지원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전문적인 사업계획을 할 때 필요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저희 현재 시범서비스 2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도입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북도, 의도대로 행정 혁신의 기반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예산 낭비 사례로 전락할지는 앞으로의 후속 조치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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