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에 고춧가루' KIA, 홈팬과 우승파티 앞둔 LG에 3-2 대역전극 '5위 경쟁 안 끝났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잔칫집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마지막 대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67스2무67패를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5위 NC에 3.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이날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예정이었던 LG는 연승이 깨지면서 김이 새고 말았다. 84승2무52패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김민성(3루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이정용
KIA :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우익수)-이창진(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김규성(유격수). 선발 투수 황동하
# LG 기선제압, 적시타 없이 점수 뽑았다
LG는 2회말 오스틴 3루타, 오지환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오지환이 도루에 실패하고, 문성주가 1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적시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박동원의 팀 배팅으로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5회 이우석 안타, 한준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변우혁과 김규성이 연이어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에 실패했다.
LG는 계속해서 주자가 출루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4회말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지만 문성주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김민성과 신민재의 연속 볼넷으로 주자 2명이 나갔다. 홍창기의 1루 땅볼로 1사 2, 3루가 됐는데 김민성 대주자로 나섰던 최승민이 3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됐다. 그리고 박해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무위에 그쳤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오스틴이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2사에서 오지환,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자리했다. 여기서 대타 김범석이 나섰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 이정용 선발 전환 후 최고 피칭
이정용은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그의 6⅓이닝은 6월 25일 첫 선발 등판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6이닝으로 4차례 있었다.
최고 구속 146km 직구 50구, 커브 9구, 슬라이더 18구, 포크볼 17구 등 총 투구수 94개로 KIA 타선을 억제했다.
# 짜내기로 달아난 LG, 하지만 KIA의 대역전 '마침내 혈이 뚫렸다'
LG는 7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홍창기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홍창기의 안타까지 더해져 1, 3루가 됐다. 그리고 박해민이 스퀴즈번트를 댔다. 1루수와 투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2-0.
하지만 KIA의 반격이 시작됐다. 8회초 변우혁의 볼넷, 김규성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얻었다. 그리고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차로 압박했다. 대타 박정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김선빈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익훈을 삼진, 정주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홍칭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3안타로 맹활약했고, '캡틴' 김선빈이 결정적인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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