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범도 흉상 설치, 육사 내부서 수십 차례 토의…누구 지시 받지 않아”
[앵커]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갑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을 세울 당시의 육군사관학교장이 문재인 정부 지시로 졸속 진행된 거란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흉상 설치 과정에 그 누구의 지시도 없었고, 육사와 학계의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될 당시 교장이었던 김완태 예비역 중장의 입장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독립영웅 5명의 흉상을 세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 전 교장은 KBS가 입수한 국회 답변서를 통해 당시 외부 지시는 없었다고 단언했습니다.
김 전 교장은 먼저 "목숨바쳐 독립전쟁에 투신한 독립영웅들을 모셔 육사 생도들에게 정신적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흉상 제작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입신양명을 위해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코드를 맞추거나 지시에 의해 행동했다면 왜 육사교장에 부임한 지 8개월 만에 전역 조치를 당했겠냐"고 밝혔습니다.
육사와 학계에서 충분한 의견수렴도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육사 주요 직위자 등이 모여 수십 차례 토의를 거쳤고, 역사학계 검증을 받도록 지시해 잘 선정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육사 내에서 여론 수렴 과정이 부족했고, 외부의 지시에 따라 흉상이 제작됐다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서 그때 당시 육군사관학교 동창회라든지 모든 사람들이 (홍범도 흉상 건립을) 우려했는데, 육사의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시 대통령의 의지에 의해서 된 것이기 때문에..."]
김 전 교장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방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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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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