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7호선 출퇴근길 열차 늘린다
서울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의 출퇴근길 열차 운행이 늘어난다. 최고 160~180% 이상이었던 혼잡도가 140~1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30일부터 4호선 운행을 하루 4회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장기수선으로 임시 운행을 멈췄던 차량을 다시 투입하는 방법 등으로 횟수를 확대한 것이다.
4호선은 지난해 3월 진접선 개통 후 혼잡도가 162%에서 186%로 급증했다. 지난해 공사의 정기교통량조사를 보면 오전 8시~8시30분 성신여대입구역에서 한성대입구역 방향 혼잡도(186%)가 가장 높았다. 이는 1~8호선 구간 중 최고치다. 이번 열차 운행 확대로 4호선 최고 혼잡도는 167%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0일부터 7호선도 총 2회 운행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오전 8시~8시30분 어린이대공원역에서 건대입구역으로 가는 방향에서 최고 161%였던 혼잡도가 148%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4월 2·3·5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을 4회씩 늘린 바 있다.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은 연말부터 총 8편성(열차 48칸)이 확대된다. 지난 7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역은 지나는 환승 노선이 5개로 늘어 혼잡도가 가중됨에 따라 당초 내년 2월 추진하려던 일정을 앞당겼다. 전동차는 예비 주행과 본선 시험 운전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초도 1편성은 5000㎞, 2~8편성은 1000㎞까지 실제 운행 조건과 유사하게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며 고장 등을 확인한다.
9호선 증차가 완료되면 평일 출퇴근길 운행이 총 24회(급행·일반 각 12회) 늘어난다. 평균 배차 간격이 3.6분에서 3.1분으로 단축돼 급행열차 기준 최고 혼잡도가 194%에서 163%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공사 측은 예측했다. 일반 열차 최고 혼잡도는 131%에서 110%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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