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스카 수상, 내게 족쇄 됐다" 윤여정, 대배우의 하소연 [28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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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76)이 오스카 수상이 자신의 많은 것을 바꿔놨다며 하소연했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에 대해 "겸연쩍다. 그건 사고 같은 거였다. 행복한 사고 같은 거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것을 피했었다"며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또 달라지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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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부산 최지예 기자]
배우 윤여정(76)이 오스카 수상이 자신의 많은 것을 바꿔놨다며 하소연했다.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KNN 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윤여정'이 열렸다. 네이비 재킷에 푸른색 니트, 청바지에 워커를 매치한 윤여정은 내내 여유와 재치가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이날 많은 관객들이 자신을 찾아준 것과 관련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날 왜 보러 왔냐", "날 아냐,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등의 말을 여러 번 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은 자신에게 있어 이 상은 "족쇄"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유롭게 살던 내가 주의에 주의를 더하며 살고 있다. 오스카 수상 후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두고 '존경한다'는 말을 외친 관객에 대해 "존경할 필요 없다. 나가서 얘기해 줘라. '그 여자 존경할 거 없더라고'"라며 "나는 예전엔 존경받고 싶었다. 인사 안 하는 애들이 제일 싫고, 사실 아직도 싫지만 그 상을 받은 다음부터는 이런 시선이 부담스럽다. 그 상 괜히 받은 거 같다. 이렇게 하소연을 하게 됐다. 미안하다"며 웃었다.
"나는 좋을 때는 좋지만, 나쁠 때는 무척 나쁜 사람"이라고 한 그는 "연예인이란 직업이 이유 없이 치켜 세워지고, 이유 없이 매도된다. 치켜세워질 때는 아름다운 사람이고, 매도 당할 때는 악인이고 추한 사람이 된다. 그게 제일 무섭다"며 오스카 수상 이후 외부 접촉을 꺼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에 대해 "겸연쩍다. 그건 사고 같은 거였다. 행복한 사고 같은 거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것을 피했었다"며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또 달라지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2020)로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배우다. 대표작으로 영화 '하녀', '바람난 가족', '돈의 맛' 등이 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고아성-김우겸-주종혁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폐막작은 유덕화 주연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가 선정됐다.
부산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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