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부결에 국감까지…강대강 대치 불가피

최유경 2023. 10.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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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년 만의 대법원장 임명안 부결 사태에 정국은 또 한 번 출렁이고 있는데요.

정치부 최유경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6일) 국회에서 있었던 장면들을 가지고 왔죠.

먼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군요?

[기자]

네, 대법원장 인준 표결 직후 모습인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결 결과가 나오자, 회의장을 나와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선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의회 테러 수준의 폭거다, 조직적 사법 방해다, 이런 거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인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 이게 끝이 아닌데요.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야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극한 대립 속에 지금 이 시각까지 청문회 정회 상태입니다.

다만,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의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가 채택되긴 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지팡이를 짚고 있는 이재명 대표 모습이네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가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한 지 18일 만에 국회에 나왔습니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의 패스트트랙 지정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섭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하면서 같은 시각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런 강대강 대치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부결로 정점에 달한 건데요.

인사청문특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사법 공백 등 부담 때문에 부적격자를 그냥 통과시킨다면, 우리 국민들은 무슨 죄냐"며 부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정국은 또다시 경색될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단독 상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부의장이 여야 합의를 요구하면서 일단 불발됐지만, 뇌관은 남은 셈인데요.

다음 달 처리를 공언한 민주당과 필리버스터를 천명한 국민의힘 사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국정감사도 시작되고,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로 꼽히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여야가 사사건건 충돌하는 모습,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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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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