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BIFF] 윤여정, 명불허전 솔직 입담 "아카데미 수상? 내게 족쇄"(종합)
김선우 기자 2023. 10. 6. 21:18
배우 윤여정이 명불허전 솔직 입담으로 액터스 하우스를 이끌었다.
스페셜 토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시종일관 솔직 담백한 화법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앞서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내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는 윤여정, 송중기, 한효주, 존조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존조, 송중기에 이어 액터스 하우스를 진행한 윤여정은 가감없는 토크로 귀를 기울이게 했다.
스페셜 토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시종일관 솔직 담백한 화법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앞서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내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는 윤여정, 송중기, 한효주, 존조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존조, 송중기에 이어 액터스 하우스를 진행한 윤여정은 가감없는 토크로 귀를 기울이게 했다.
그 중에서도 영화 '미나리(정이삭)'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아무리 할리우드라고 해도 '미나리' 독립영화 현장에서 그가 받는 대우는 말할 수도 없었다. 모니터도 없이 하는 거 보고 욱했다. 그래서 이삭을 위해서 다 하리라 (생각했다) 내가 불의를 보면 유관순의 후예같이 (행동한다)"고 말했다. 인품이 가장 좋은 감독을 묻는 질문에도 주저없이 정이삭 감독을 꼽았다.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이 한국말을 못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너무 미안해하더라. 한국 종자가 서양 교육을 받아서 성숙이 되면 이런 인종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결실을 보는 것 같아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1966년 데뷔후 연기인생 57년. 베테랑 배우의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 작품으로 시작했으니까 감독이 중요하다는 건 알았다. 그래서 임상수 감독도 선택한 것이다. 나중에는 사람을 보게 됐다. 인품이 있는 사람하고는 작업을 해나갈 수 있는데 인품이 안 된 사람하고는 못하겠더라"고 이야기했다.
1966년 데뷔후 연기인생 57년. 베테랑 배우의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 작품으로 시작했으니까 감독이 중요하다는 건 알았다. 그래서 임상수 감독도 선택한 것이다. 나중에는 사람을 보게 됐다. 인품이 있는 사람하고는 작업을 해나갈 수 있는데 인품이 안 된 사람하고는 못하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묵묵히 걸어온 삶.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전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덤덤했다. 수상 이후 국내에서 소회를 밝히는 첫 공식석상이기도. 윤여정은 "인터뷰 자리를 피했다. 자랑도 아니고 흉도 아니지만 내가 말을 잘 거를 줄을 모른다"며 "수상에 대해 인터뷰하는 게 되게 겸연쩍고 내 시대에는 겸연쩍어하는 게?겸손이었다. 수상은?내게 행복한?사고 같은 거였다. 그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도 우스워서 피해왔다. 그런데 어쩌다가 (액터스 하우스에)?걸렸다"고 특유의 화법으로 이야기했다.
이어 "스태프들이 많이 전화한다. 뭘 많이 해달라고 하는데 최대한 피하고 있다. 사실 변한 건 없다. 상금을 받은 것도 없다.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상금은 없어요?'라기에 '없다' 했더니 '그런데 왜 그 상이 그렇게 유명한 거예요?' 하더라. 그만큼 실질적인 건?없었다. 그래서 달라진 게 없다. 달라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태프들이 많이 전화한다. 뭘 많이 해달라고 하는데 최대한 피하고 있다. 사실 변한 건 없다. 상금을 받은 것도 없다.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상금은 없어요?'라기에 '없다' 했더니 '그런데 왜 그 상이 그렇게 유명한 거예요?' 하더라. 그만큼 실질적인 건?없었다. 그래서 달라진 게 없다. 달라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수상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아카데미가 나에게 족쇄가 됐다. 상받은 이후부터 주의해야 할 것도 많고 너무 이상한데서 전화도 많이 온다. 나는 굉장히 자유롭게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인데 갑자기 그러지 못하게 되서 너무 힘들다"고 담담히 전했다.
이날 자리에서 윤여정은 배우로서의 삶 뿐 아니라 인생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친구를 사귀고 누굴 만나더라도 고급하고 놀아라. 고급이 중요하다. 돈에 대한 고급이 아니고, 나보다 나은 사람과 만나야 내가 발전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이날 자리에서 윤여정은 배우로서의 삶 뿐 아니라 인생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친구를 사귀고 누굴 만나더라도 고급하고 놀아라. 고급이 중요하다. 돈에 대한 고급이 아니고, 나보다 나은 사람과 만나야 내가 발전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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