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첫날 사전투표율 8.48%
野 “투표율 높을수록 압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6일 투표율이 8.48%로 집계됐다. 작년 6월 지방선거 때 강서구의 첫날 사전투표율 9.81%보다 1.33%포인트 낮지만, 지난 4·5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5.11%보다는 높다. 비교적 높은 투표율에 양당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동대표·부녀회·노인회장단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고도제한 문제로 국토교통부 장관을 야단치고 빨리 하자고 하는 중인데 같은 정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말이 잘 통한다”고 했다. 김태우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된다면 급여를 단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로는 내부에서도 ‘힘든 선거’라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 내에서는 이번 선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나경원 전 의원은 “총선의 바로미터로 보는 지역이라면 늘 스윙보터여야 할 텐데 강서구는 실질적으로는 오랫동안 민주당이 독주했던 지역”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나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은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35% 이상 나오면 20%포인트 가까이 되는 표 차로 승리할 거라 전망한다”고 했다. 휴일이 아닌 평일에 본 투표가 진행되는 보궐선거 특성상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첫날 투표율대로라면 최종 3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투표율이 30%대보다 낮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조심스럽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대외적으론 ‘정권 심판’을 외치면서도 선거 팸플릿 등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여당 투표층을 자극해 괜한 역풍이 부는 걸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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