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을 기다렸다…더 강해진 안세영, 결승 상대는 천위페이
[앵커]
배드민턴 안세영이 5년간 기다린 날이 바로 내일(7일)입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첫경기에서 패배를 안겼던 중국의 천위페이를 드디어 결승에서 만납니다.
항저우에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 2:0 허빙자오/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심을 무너뜨린 후 네트를 살짝 넘기는 안세영의 영리한 공격에 허빙자오는 허공에 라켓을 휘두를 뿐입니다.
바닥에 무릎을 내던진 채 백핸드로 받아치는 수비는 물론 종이 한장 차이로 라인 안쪽에 떨어트리는 절묘한 샷에 당황한 허빙자오는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허빙자오 힘내라!]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 5위를 두배 가까운 점수차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잠을 좀 많이 못 자서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기면 그런 피로가 다 싹 풀리는 것 같습니다.]
해외 언론이 "땀 흘릴 새도 없었다"고 찬사한 안세영이지만, 5년 전 처음 나간 아시안게임에선 첫 상대에게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내일 결승에서 만날 중국의 천위페이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8월) : (5년 전엔) 정말 왜 저는 첫판에 천위페이를 만나서 이렇게 질까… 슬프기도 하고 창피한 것도 컸었는데.]
눈물을 쏟고 돌아온 안세영은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천위페이와 9번 붙어 8번을 졌지만 올해는 8번 중에 6번을 이겼습니다.
지난 7월 한국에 온 천위페이에게 떡과 식혜를 선물할 정도로 이제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다들 저보다 언니들이거든요. (선물을) 주고받고 하는 그런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5년 새 세계랭킹 1위까지 성장한 안세영은 올해 10번째 우승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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