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강제 혹사 확정...'대반전' 뮌헨, '여친 폭행 혐의' 전설과 계약 포기

김대식 기자 2023. 10.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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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는 당분간 쉴 수 없다. 다쳐서도 안될 지경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관련 정보에 능통하다고 평가받는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6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제롬 보아텡은 오늘 아침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는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다. 100% 결정이 난 사안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5일에 구단 수뇌부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된 후 보아텡과 계약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목소리가 나왔다. 수뇌부들은 팬들의 비판을 더욱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1월까지 센터백 3명으로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를 내보내면서 김민재를 영입했다. 뤼카와 파바르가 측면 수비로 더욱 많은 경기를 소화하긴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이었다.

 

이적시장 마감 후 뮌헨의 주전 센터백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토, 마타이스 데 리흐트뿐이었다. 트레블 이상의 성과를 노리는 팀이라 뮌헨은 일정이 빡빡할 수밖에 없는데 숫자적으로 너무 부족했다. 백업은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타렉 부흐만에 불과했다.

결국 우려했던 사안이 터졌다. 시즌 내내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던 데 리흐트는 지난 보훔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당초 발표와 달리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는 지난 3일 "(데 리흐트의 부상이) 너무 길지 않길 바란다. 며칠 더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아직 통증이 심해서 무릎을 잘 구부릴 수가 없다. 곧 다시 걸을 수 있길 바라지만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며 데 리흐트의 부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부흐만도 부상 중이다.

3옵션과 4옵션이 뛸 수 없는 상황에서 1옵션인 김민재와 2옵션인 우파메카노라도 건강해야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100%의 상황이 아니다. 최근에 두 선수 모두 사소한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DFB포칼 1라운드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모두 빠진 이유였다. 김민재는 근육, 우파메카토는 치골 부위가 온전치 않았다.

이에 뮌헨은 전설적인 수비수인 보아텡과의 계약을 준비했다. 보아텡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뮌헨에서 뛰면서 분데스리가 9회 우승을 비롯해 뮌헨의 201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방출된 후로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보아텡이라 자유계약으로 영입이 가능했다.

영입은 성사된 것처럼 보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적 확정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보아텡은 단기 계약으로 뮌헨에 복귀한다. 메디컬과 주요 부분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거래는 완료됐다. 최종 세부 사항을 확인한 뒤 마무리될 것이다"라며 보아텡이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고 보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 또한 원래는 "뮌헨 수뇌부는 보아텡과 계약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최종 결정은 내일 내려질 것이며 보아텡은 지금까지 훈련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고 수뇌부는 그의 몸상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계약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하지만 뮌헨 수뇌부는 아직 무죄 판결이 나오지 않은 보아텡의 전 여자친구 폭행 문제로 인해 구단이 비판을 받을까봐 두려워했던 것이다. 보아텡은 자신과 헤어진 후 사이가 1주일 만에 자살한 과거의 여자친구와도 문제가 있었다. 결국 뮌헨 수뇌부는 사생활 문제가 있는 보아텡의 영입을 포기한 것이다.

투헬 감독은 6일 저녁에 직접 보아텡의 계약 여부에 대해 "보도와 달리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오늘 오후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내부적으로 이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아텡 영입이 물거품이 된다면 당분간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밖에 센터백이 없다. 데 리흐트의 부상이 장기화되는 순간 두 선수는 쉬지도 못하고 계속 달려야 한다. 김민재의 혹사가 걱정된다. 김민재는 10월과 11월에 있을 A매치 기간에도 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장거리 이동까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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