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빛 外[새책]
세 개의 빛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이다. 임재희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배경으로 디아스포라와 죄책감 문제를 다룬다. 입양아 노아는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한다. 노아의 연인이자 이민자인 은영은 연인을 잃은 슬픔, 가해자와 같은 한국인이라는 두려움 등 혼란을 겪는다. 은행나무. 1만5000원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허수경 시인 5주기 선집이다. 젊은 시인 56명이 허수경의 여섯 권의 시집에서 83편을 고른 뒤 ‘추천의 말’을 엮었다. 임유영은 “시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애인아, 하고 부를 때면 세상의 온갖 약한 존재가 한꺼번에 뒤돌아볼 것만 같다”고 썼다. 문학과지성사. 1만7000원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
프랑스 작가 빅토리아 마스는 19세기 ‘아름다운 시절’이라 불린 벨 에포크 때 가부장 사회 규범에서 이탈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인 살페트리에르 병원에 격리된 여성들을 조명한다. 이들이 겪은 차별과 폭력, 부조리를 고발한다. 그들의 연대, 해방, 반란을 그린다. 김두리 옮김. 문학동네. 1만6800원
바깥 일기·밖의 삶
<바깥 일기>는 아니 에르노가 1985~1992년 자신과 사회를 탐구한 기록이다. 착취와 욕망을 연료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메커니즘 등을 분석한다. 1993~1999년을 다룬 <밖의 삶>도 함께 나왔다. 둘 다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사진”을 표방한다. 정혜용 옮김. 열린책들. 각 1만4800원
여자와 여자의 세상
일본 페미니즘 SF 선구자인 스즈키 이즈미 선집이다. 바닥난 자원을 가지고 여자들끼리만 살아가는 세계, 선택된 사람들을 냉동시킨 뒤 정신을 타인의 꿈속으로 전이시키는 세계 등이 배경이다. 여성, 남과 다른 이들을 거부하는 사회에 대한 고통과 분노가 깔렸다. 최혜수 옮김. 문학과지성사. 1만8000원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