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하다 튄 물에 벌어진 말다툼…도끼 휘두르곤 "방어할 목적"
한 남성이 세차 도중 물이 튄 일로 행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도끼까지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남성이 차에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얼마나 뿌렸는지, 차 주변은 물론 골목 한참 아래까지 물이 흘렀습니다.
그 옆을 지나던 윤기훈 씨, 갑자기 멈춰섭니다. '물이 튀었다'고 항의를 하는 겁니다.
[윤기훈/피해자 : 사람 지나가는 걸 분명히 봤었거든요. 미안하다고 하면서 인상을 쓰면서 저한테 하길래…]
남성은 아랑곳 않고 세차를 하면서, 자리를 뜨려는 윤씨에게 폭언을 이어갔습니다.
[윤기훈/피해자 : 뒤에서 계속 '죽여버린다'고 뭐 'XXX를 쪼개버린다' 계속 이러길래…]
윤씨가 다시 다가가자 남성은 건물 안에 들어가 뭔가를 들고 옵니다.
그대로 달려들며 휘두른 것, 기다란 자루가 달린 도끼입니다.
[윤기훈/피해자 : 진짜 조준하면서 가까이 오면서 휘두를 때 '잘못하면 죽겠구나' 싶어서…]
윤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남성은 도끼를 제자리에 가져다두고 차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윤기훈/피해자 : 신고하면서 차량 번호를 말했고요. 그러면서 제가 놓칠 것 같아서 뒷좌석 문을 잡고 이렇게 있었는데 5m 정도 끌고 갔어요.]
사건 나흘 뒤, 경찰에 출석한 가해자는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덩치가 크고 위협을 느껴서 방어할 목적으로 가지고 나왔다고 하는데…]
하지만 공격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남아 있었고,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남성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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