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 구매 1년 넘도록 배송 감감…거래소 "시세 올라서"
금처럼 은, '실버바'도 투자나 선물용으로 인기인데 한 귀금속 거래소가 실버바 판다며 돈만 받고 1년 넘게 물건은 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자가 수십 명인데, 이 거래소는 갑자기 시세가 올랐기 때문이란 이유를 댔습니다.
최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A씨는 지난해 7월, 한 귀금속 거래소에서 실버바 2kg을 샀습니다. 180만원을 냈습니다.
[A씨/은 구매 고객 : 홈페이지도 있고 유명한 업체이기에 믿어 의심치 않고 구매를 했죠.]
하지만 아직도 물건을 못 받았습니다.
[A씨/은 구매 고객 : 5월까지 주겠다, 6월까지 주겠다, 이런 식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기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거래소는 12월까지는 주겠다는 각서를 보냈지만 언제 보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런 각서를 받은 피해자가 수십 명입니다.
[귀금속거래소 관계자 : (각서가) 한 30장 좀 안 될 것 같습니다.]
거래소 측은 은 시세가 갑자기 올라 물건을 못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7월 ㎏당 85만원 선이던 은 시세가 최근 15만원 정도 올랐다는 겁니다.
[귀금속거래소 관계자 : 올 연말, 내년 초 중으로 다 처리될 수 있게끔 자금 확보부터 해가지고…]
피해자는 믿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A씨/은 구매 고객 : 작년 11월에 제가 언제 배송하냐니까 작년 12월까지 배송해준다고 말했었거든요. 9월에 다시 올해 12월까지 배송해준다면 기자님 같으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A씨는 경찰 수사가 제대로 된건지 수사 심의 신청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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