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대장동 재판'…"모멸감 느껴" 검찰 비판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배임 혐의 첫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은 건강상의 이유로 오전에 짧게 끝났는데요.
이 대표는 "모멸감을 느낀다"며 의혹들을 반박했습니다.
또 자신에 대한 수사가 "살아있는 한 계속되지 않겠냐"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의 핵심 사건인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구속영장 기각 이후 9일 만에 다시 법원에 온 것입니다.
영장심사 때처럼 지팡이를 짚으며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입을 굳게 닫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는 부인하는 입장 계속 유지하시나요?)…(성남FC 후원금은 여전히 뇌물이 아니란 입장이신가요?)…."
통상 첫 공판에서는 검찰과 피고인 측이 각각 모두진술을 하는데, 검찰은 대장동 의혹 등에 총 4시간 분량의 공소사실 관련 진술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 측은 건강상태가 나빠 절차를 모두 진행할 수 없다고 요청했고 검찰은 "SNS 활동하는 것을 봐서 재판을 진행할 정도되는 것 같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결국 이 대표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검찰은 위례 신도시 의혹 관련 진술만 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판이 끝나기 직전 발언권을 얻어 "상식적인 입장에서 말이 되는 소리냐"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간업자들이 원하는 바를 단 한 개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모멸감을 느낀다"며 검찰 수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자신이 "살아있는 한 계속하지 않겠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1시간 20여분만에 재판이 끝난 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함께 기소돼 법정에 나온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의 신체접촉을 허락 받아 포옹을 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17일, 검찰의 모두진술은 물론 이 대표 측 등의 반박 절차를 모두 진행하기로 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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