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나리' 정이삭 감독 위해 뭐든 다 하리라 생각…가장 인품 좋았다" [28th BIFF]
[마이데일리 = 부산 노한빈 기자] 배우 윤여정이 정이상 감독을 칭찬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 시어터에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윤여정' 스페셜 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 '미나리'(2021)로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파친코'(2022)에서 선자 역으로 뜨거운 울림을 전한 바 있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서는 인간 윤여정으로서의 따뜻한 모습과 함께 멋진 어록들을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윤여정은 현장 분위기와 흥행 여부는 다르다고 전하면서 "감독이 중요하다는 건 일찍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사람이 인품이 좋으면 해나갈 수 있는데 인품이 안 좋은 사람과 하면 정말 힘들더라"라고 밝혔다.
인품이 가장 좋았던 감독을 묻자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을 꼽은 윤여정은 "한국말을 못 한다. 한국말을 못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미안해했다"며 "굉장히 학교를 따지는 시대인데 좋은 학교 나왔고 부모님이 애써 키운 덕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욱하는 데가 있어서 배우 하는 것 같다"면서 "할리우드에서 그가 받는 대우는 말할 수도 없었다. 감독한테 모니터도 없었다. 그때 욱해서 내가 정이삭을 위해서 (뭐든) 다 하리라 싶었다. 그렇게 물색없는 때가 있다. 그래서 배우를 하는 것 같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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