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에 향수 뿌렸다간 큰일"…머리에 벌 쏘인 등산객 사망

6일 전북 남원시 산동면 만행산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A씨(64)는 이날 산행을 하던 중 벌에 머리 부위를 쏘여 의식을 잃었다.

A씨는 함께 산을 오르던 일행의 신고로 출동한 119에 의해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신고자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구급상담센터 안내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변을 막지 못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산행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땐 피해야 한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벌에 접촉했을 때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며 "벌에 쏘여 가려움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