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한 모하마디 남편 "투쟁에 원동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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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여)가 선정되자 옥중에 있는 모하마디를 대신해 남편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란 언론인 타히 라흐마니(63)는 6일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권을 위한 나르게스의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며 아내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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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여)가 선정되자 옥중에 있는 모하마디를 대신해 남편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란 언론인 타히 라흐마니(63)는 6일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권을 위한 나르게스의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며 아내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라흐마니는 "그럼에도 더 중요한 건 여성·생명·자유(이란 히잡 시위)에 상을 수여했다는 점"이라며 "이 상은 이란의 모든 국민과 인권 운동가들을 위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르게스의 뜻에 동참한 많은 이들이 그와 같은 삶을 택했다"며 "이들이 지지를 받게되면 목표에 대한 동기가 더욱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모하마디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리트 레이스 안데르센 위원장은 "이란 정권의 억압에 맞서 보편적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투쟁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란 내 여성 인권 증진과 사형제 폐지를 주장해 온 모하마디는 불온 선전물을 유포한 혐의로 현지 법원으로부터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수도 테헤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모하마디는 교도관의 삼엄한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이란을 뒤덮은 '히잡 시위'에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수감된 정치범들과 함께 히잡 시위 지지 운동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전화와 면회가 금지됐다. 그럼에도 지난 9월 히잡 시위 1주년에 맞춰 "그들이 더 많이 가둘수록 우린 더 강해진다"는 기고문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했다.
히잡 시위는 지난해 9월 테헤란에서 '히잡을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연행된 마흐사 아미니(22·여)가 구금 사흘 만에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시위대는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시대착오적인 복장법 폐지와 인권 증진 및 사회 변혁을 요구하며 반(反)정부 시위를 이어갔지만,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안데르센 위원장은 히잡 시위에서 사용된 '여성·생명·자유'란 구호를 거론한 뒤 "모하마디의 헌신과 업적을 적절히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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