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 기각 뒤 첫 법정 출석…"살아있는 동안 수사 계속될 것"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처음으로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대표의 건강 때문에 미뤄졌던 '대장동과 성남FC 의혹' 첫 재판에 참석한 겁니다. 취재진 질문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지만 법정에서는 직접 "내가 살아있는 동안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정진상 전 실장을 안아봐도 되느냐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오늘(6일) 재판 상황,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팡이를 짚고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다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도 합니다.
백현동과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첫 일정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영장 기각 뒤에 첫 일정이 법원 출석이신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뇌물 사건으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살아있는 동안 계속 수사하지 않겠냐"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기소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건강 상태를 이유로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재선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판은 검찰이 공소 사실을 읽는 것을 끝으로 1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재판 마지막에 이 대표는 이날 법정에 나온 정진상 전 실장을 안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재판부가 허락하자 이 대표는 정 전 실장을 안으며 등을 두드렸습니다.
정 전 실장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보석으로 석방된 정 전 실장은 이 대표와의 접촉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격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장동 재판까지 더해지면서 일주일에 많게는 세 번까지 법정에 나와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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