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설영우 "1등 아니면 이 대회는 아무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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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할 이유가 너무 많고, 1등이 아니면 솔직히 이 대회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영우는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인근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분들이 단합해서 많은 경기를 이기고 고생하며 여기까지 올라왔다"며 "일본과 결승이 남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겨야 할 이유가 너무 많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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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겨야 할 이유가 너무 많고, 1등이 아니면 솔직히 이 대회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울산)가 7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설영우는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인근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분들이 단합해서 많은 경기를 이기고 고생하며 여기까지 올라왔다"며 "일본과 결승이 남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겨야 할 이유가 너무 많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겨야 할 많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냥 상대가 일본"이라며 "그것만으로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7일 결승에서 일본을 꺾으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는 아직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한 위업이다.
비교적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대회 특성을 두고 설영우는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들어가서 뛰어도 별로 차이가 안 난다는 점"이라며 "조별리그 때부터 로테이션을 정말 잘 해왔기 때문에 다른 팀에 비해 선수들이 힘도 많이 남아 있고,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결승 상대 일본은 22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렸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회 규정인 24세 이하 선수들은 물론 최대 3명을 기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까지 모두 사용해 전력상 일본에 비해 앞선다는 평이다.
설영우는 "상대가 어리다는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패스가 좋고, 기본기도 잘 돼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경계의 끈을 단단히 조였다.
"4강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과는 정반대 스타일"이라고 평가한 그는 "일본 축구를 많이 접해 잘 알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파워를 앞세우고 거친 스타일인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을 치르면서 "엄원상은 (결승전 출전 여부를 두고) 몸 상태를 좀 봐야 하는 상황이고, 저도 어깨가 빠졌었는데 그런 부분은 괜찮을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설영우는 1998년생으로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명이다.
그는 "합류가 좀 늦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고, 전술 파악이나 어울리는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제가 성인 대표팀 경험도 있고, 큰 경기를 더 해본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주면서 자신감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설영우는 "연장전 없이 결승까지 오면서 선수들 자신감도 올라온 상태"라며 "자신감이 자만으로 가지 않도록 잘 조절하면서 내일도 90분에 무조건 경기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모든 선수가 여기 올 때부터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1등 아니면 솔직히 이 대회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금메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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