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으로 가요’ 부른 키보이스 박명수, 美서 별세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0. 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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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이스 박명수. 사진 ㅣ연합뉴스(김홍탁씨 제공)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해변으로 가요)/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해변으로 가요)’

1970년대 인기곡 ‘해변으로 가요’를 부른 키보이스 박명수가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키보이스 원년 멤버였던 김홍탁 등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1960년대 김선·이진 등과 함께 그룹 ‘바보스’를 결성해 미8군 무대에 오르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 키보이스 원년 멤버가 탈퇴하면서 2기 멤버로 활동했고 197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거주해왔다. 4년 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보이스 특선 2집. 맨 오른쪽이 故 박명수. 사진ㅣ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1963년 결성된 키보이스는 ‘한국 록 밴드의 효시’로 꼽힌다. 원년 멤버였던 차중락(보컬), 차도균(베이스 기타), 윤항기(드럼), 김홍탁(기타), 옥성빈(키보드) 등이 팀을 이탈한 후 1960년대 후반부터 장영(리듬 기타), 박명수(베이스 기타), 조영조(기타) 등이 중심이 돼 활동했다. 2기 멤버들이 부른 ‘해변으로 가요’ ‘바닷가의 추억’ 등은 전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다.

‘해변으로 가요’는 1970년 ‘키보이스 특선 2집’에 수록된 곡으로 이 시기 히트곡들은 주로 고인과 장영(1998년 별세)이 불렀다. 일본 그룹 ‘더 아스트로 제트’의 리더였던 재일교포 이철이 작곡한 일본어 곡을 소설가 이호철이 한국어로 번안했다. 1997년 DJ DOC가 리메이크해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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