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나는 난장에 어깨춤이 들썩...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

최명신 2023. 10.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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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성의 대표적인 축제인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신명 나는 난장에 어깨춤이 절로 춰지는 축제 현장에 최명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껏 높아진 가을 하늘 속으로 가냘픈 체구의 여성이 힘차게 솟구쳐 날아오릅니다.

사뿐사뿐, 흔들흔들, 나비처럼 가볍게 줄을 타는가 싶더니 힘찬 반동으로 멋진 공중부양을 선보입니다.

여성 줄꾼 어름사니의 일거수일투족에 탄성과 환호가 교차합니다.

[강자순 / 경기도 화성시 청계동 : 이거 보려고 집에서 6시 반에 출발해서 왔어요. 그래서 매년 보지만 또다시 보고 싶은 그런 행사인 것 같아요.]

바우덕이 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공연예술문화축제로 올해로 23주년이 됐습니다.

바우덕이는 5살 때 남사당패에 맡겨져 줄꾼인 어름사니가 된 뒤 15살에 꼭두쇠에 오른 전설적 인물입니다.

기예를 인정받아 흥선대원군에게서 정3품 직위를 하사받았던 조선의 아이돌이었습니다.

[서주향 / 안성 남사당풍물놀이단 어름사니 : 지치고 힘든 여러분들께서 이 축제장에 오셔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나 어려움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축제장엔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남사당 여섯 마당과 다양한 전통공연이 관객들을 반깁니다.

또 안성 지역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됐습니다.

[김보라 / 안성시장 :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멋진 가을과 안성의 농산물, 그리고 안성의 멋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명 나는 난장에 어깨춤이 절로 춰지는 바우덕이 축제는 한글날인 오는 9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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