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라면 연봉이 아닌 재능으로 기억돼야 한다!"…사우디 향한 '사자왕'의 강력한 일침

최용재 기자 2023. 10.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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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의 공세는 엄청났다. 유럽을 위협할 정도였다.

지난해 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조던 헨더슨(알 이티파크) 등 유럽의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유혹을 피하지 못했다.

단정할 수 없지만, 이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돈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들에게 엄청난 연봉을 안겼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2억 유로(284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이들에 대한 의견을 갈린다. 돈을 좇아 열정과 목표를 버렸다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프로 세계에서 돈을 따라 가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나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로 생활을 말뫼에서 시작해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A갤럭시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돌려서 말하지 않는 '독설가'의 모습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자신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의를 받았고, 과거 중국의 제의도 받은 바 있다고 털어놨다. 모두 거부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왜 그랬을까.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는 과거 중국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선수들은 큰 무대에서 커리어를 마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커리어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것이 당신의 커리어도, 선수의 가치를 정해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구 선수라면 번 돈이 아니라 재능으로 기억돼야 한다. 축구 선수들이 매일 훈련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선수들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재능이다. 이렇게 재능으로 기억되는 것을 모든 축구 선수들이 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특정 단계에 도착한 선수들은 특정 단계에서 멈춰야 한다. 높은 단계로 갔다면 거기서 멈춰야 한다. 낮은 단계로 가서 다른 방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예외는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어떤 선수들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돈을 벌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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