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우선…” 5929억원 거절남이 김하성과 내년에도 함께? ‘악마 에이전트’ 만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선 후안 소토와 에이전스 스캇 보라스와 대화를 나누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023-2024 오프시즌에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 하지 않고 연장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열어 놨다. A.J 프렐러 단장은 6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우리는 어떤 것도 반대하는 그룹이 아니다”라고 했다.
업계에 강력하게 얘기가 나오는 소토 트레이드에 대한 답변이었다. 샌디에이고가 올해 약 2억5000만달러의 페이롤을 최근 보도대로 내년에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추려면 소토 트레이드만이 답이다. 소토는 올해 2300만달러를 받았고, 연봉조정신청 마지막 자격이 주어지는 내년엔 최소한 3000만달러를 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FA를 1년 앞둔 소토가 1년 계약에 만족하겠느냐는 것이다.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악마’ 에이전트답게 선수에게 극도로 유리한 계약을 따낸다. 일단 프렐러는 보라스를 만나 소토의 거취를 두고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올 시즌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568타수 156안타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97득점 출루율 0.410 장타율 0.519 OPS 0.92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다소 저조했지만, 결국 시즌이 끝나보니 팀에서 가장 좋은 생산력을 뽐낸 타자였다.
1년 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929억원) 연장계약을 뿌리쳤던, 그 자존심을 회복한 시즌이다. 소토는 최소 4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할 게 유력하다. 그렇다면 페이롤을 줄여 체질개선에 나서려는 샌디에이고로선 소토를 포기해야 한다. 1년 뒤 FA 시장에서 뺏기기 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급부를 챙기는 게 이득이다.
프렐러 단장은 “비 시즌에 접어들면 그와 머리를 맞대고 공통점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여기서 대화를 나눌 것이다. 우선 소토와 에이전스 보라스와 대화를 나누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볼 것이다”라고 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이번에 소토를 트레이드하면 작년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잃은 유망주들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소토가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프렐러 단장이 내년에도 승부를 걸려면 일단 소토와 1년 계약만 하고 지켜보는 방법도 있다. 트레이드는 내년 여름 데드라인에 맞춰서 해도 되기 때문이다. 단, 그 시기보다 현 시점이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프렐러 단장은 “내년에 핵심적인 부품들이 준비돼있다. 소토는 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오프시즌이 되면서 그가 샌디에이고의 일원이 되는 것과 함께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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