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야구·축구, 결승 진출…축구대표팀, ‘운명의 한일전’

정윤철 2023. 10. 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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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아자' 아시안게임 더 뜯어보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정윤철 기자 나왔습니다.

Q1) 마지막까지 금메달 기대할 게 많습니다. 먼저, 야구가 결승 갔죠.

네, 대표팀은 내일 '난적' 대만과 금메달을 다툽니다.

대만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인데요.

대표팀은 국제대회 악연을 떨쳐내고, 마침내 깨어난 강백호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강백호는 2년 전 올림픽 당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껌을 씹는 모습이 논란이 됐고,

지난 3월 WBC에선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 돼 비난받앗습니다.

어제까지 만해도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지만, 오늘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치며 부활했습니다.

오늘 우리 선수단의 금빛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주짓수 남자 77kg급의 구본철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구본철은 예전에 종합격투기를 배우려고 도장을 등록했다는데요,

알고보니 그 도장이 주짓수 도장이었다고 합니다.

구본철은 그 선택이 천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Q2) 진짜 천운이었네요. 내일은 축구 결승전,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네, 축구대표팀은 내일 결승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치릅니다.

역대 23세 이하 팀 전적에서 한국이 7승 4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설 정도로, 양팀의 승부는 접전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의 강점은 25골을 몰아친 막강한 화력입니다.

하지만 '슛돌이' 이강인은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습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건데요.

큰 경기는 스타 선수의 '한 방'에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강인이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됩니다.

Q3) 오늘 경기 중에 기억 나는게 양궁입니다. 남자 대표팀에 김제덕이 아주 에너지가 넘치던데요. 

네,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의 별명은 '파이팅 궁사'인데요.

2년 전 도쿄올림픽 당시 살얼음판을 걷는 승부 속에 긴장감을 부순 건 김제덕의 외침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

오늘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도 김제덕의 모습은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다소 과장돼 보이지만 큰 동작으로 분위기를 띄웠고요,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여전했습니다.

[오늘 경기 영상]
"파이팅!" 

힘찬 기합으로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막내 김제덕.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을 금빛으로 장식했습니다. 

Q4) 배드민턴 경기에서 나온, '안세영 대박' 이 표현도 화제에요

네, 세계 1위 안세영은 어제 8강에서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과 맞붙었는데요.

어떤 공격을 시도해도 안세영이 모두 받아내자, 옹밤룽판이 허탈하게 웃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옹밤룽판은 경기 후 한국 기자들에게 한국말로 "안세영 대박"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SNS에도 안세영과 함께한 영상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대박"이라고 썼습니다.

안세영은 오늘 준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결승에 올라, 내일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Q5)역도에선 '장미란 키즈'가 쑥쑥 커서 메달을 땄어요. 

네, '역도 여제' 장미란 문체부 차관의 경기를 보고 선수의 꿈을 키운 김수현인데요.

독특한 벨트를 차고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수현의 벨트를 보면 여러 체육계 선배들의 사인이 담겨 있는데요.

이 중 하나는 지난 8월 선수촌을 찾은 장미란 차관에게 끈질긴 사인 공세를 펼친 끝에 직접 받은 겁니다.

[장미란]
"얼른 연습해. (사인은) 아시안게임 끝나고 나서 하고."

[김수현]
"이렇게 원하는데요?"

[장미란]
"아유 참, 빨리 (벨트) 가져오세요."

김수현은 메달 획득 과정도 극적이었는데요.

2년 전 올림픽 때는 아쉬운 판정 속에 실격했지만, 이번엔 용상 3차 시기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실패에서 성공으로 번복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만년 4위'의 설움을 떨쳐낸 순간, 김수현은 대기실 바닥에 앉아 굵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네, 잘들었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정윤철 기자였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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