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생명·자유'…"모하마디, 옥중서도 구호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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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을 옥중 수상한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수감 중에도 인권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인 모하마디는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의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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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노벨 평화상을 옥중 수상한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수감 중에도 인권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인 모하마디는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의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모하마디는 역대 노벨 평화상의 네 번째 옥중 수상자가 됐다.
CNN이 모하마디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 전 입수한 음성 녹취록에 따르면 모하마디가 감옥에서 '여성, 생명, 자유'라는 구호를 주도해 외치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여성, 생명, 자유'는 지난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사연이 알려진 후 이란 사회에서 촉발한 이란의 반정부 시위 구호였다.
녹음 파일에는 모하마디와 함께 다른 여성들이 이 구호를 이탈리아 민요 '벨라 차오'의 멜로디에 맞춰 부르는 목소리가 담겼다.
모하마디는 이 녹음 파일에 대해 중개인을 통해 제출된 서면을 통해 "이 시기는 이 감옥에서 가장 큰 저항이 있었던 시기고 지금도 그렇다"라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아미니의 의문사 사건 이후 1년여만인 지난 1일 10대 소녀 아르미타 가라완드(16)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란 안팎에서 가라완드가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자 당국은 그가 저혈압 쇼크로 실신해 금속 물체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하마디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란 정부의 행동이 다시 한번 "우리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가라완드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막으려는 집요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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