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 상병 특검 패트 '영끌'…이재명도 18일 만에 국회행

전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10. 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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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표결 참석을 위해 18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 관계자는 "표결 결과가 가결로 됐기 때문에 이 대표와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법을 관철시키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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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부결표 대로면 부결 우려…"특검법 반드시 관철"
택시타고 '한표' 직후 다시 병원으로…"공정·상식 회복 의지 담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하는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표결 참석을 위해 18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5분쯤 국회 본관 앞에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단식투쟁 19일 차였던 지난달 18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며 국회를 떠난 지 18일 만이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무기명 투표를 통한 재적 의원 5분의3(180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가결표가 모자랄 수 있다는 계산에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 'SOS'를 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날 본회의 첫 안건이었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서도 소수이긴 하나, 야권에서 이탈표가 발생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나서 재석 295명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해외순방), 윤관석 의원(구속)을 제외하더라도,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제외 167석), 정의당(6석), 기본소득당(1석), 진보당(1석)에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5명(김남국·박완주·이성만·양정숙·윤미향)을 합치면 계산상 180명이 부결표를 던져야 했다. 기권 2표를 반대에 포함하더라도 3표의 이탈표가 야권에서 발생한 셈이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이탈표와 관련한 질문에 "부적절한 인사가 사법부 수장되는 것에 대해 이미 인사청문 특위에 참여한 당 위원들 전원 일치로 부적격 의견을 표명했고, 당론으로 부결을 채택했다"며 "당 의원들이 결론에 따라 투표했을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표 계산이 아슬아슬하자 민주당이 이 대표까지 참석하는 '영끌'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도 상황을 보고 받고 곧장 국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의당(6석) 등과 함께 179석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채 상병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안건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재석 183명 중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이 대표의 '한표'가 없었다 하더라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표결을 마친 이 대표는 결과는 보지 않고 곧장 본회의장을 떠나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당 관계자는 "표결 결과가 가결로 됐기 때문에 이 대표와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법을 관철시키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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