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13년 만의 금메달 안긴 마지막 화살…오진혁 "'실수발'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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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금메달을 확정 지은 마지막 화살은 사실 잘못 발사된 것이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이우석(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예천군청)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5-1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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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3년 만의 금메달을 확정 지은 마지막 화살은 사실 잘못 발사된 것이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이우석(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예천군청)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5-1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이 세트 점수 3-1로 앞선 채 맞은 3세트, 오진혁이 마지막 발을 10점에 쏘면서 승부가 갈렸다.
만약 9점을 쐈다면 승부가 4세트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 인도가 양궁에서 강세를 보인다. 3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면 어떻게 분위기가 뒤바뀔지 몰랐다. 그런데 '베테랑' 오진혁이 확실하게 승리를 매조졌다.
하지만 정작 오진혁은 그게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시상식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진혁은 "기술을 쓸 때, 고무줄을 자르면 딱 터지는, 그런 느낌으로 쏴야 하는데 그때는 뭔가 '덜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점에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운 좋게 10점에 맞아줬다"며 웃었다.
어찌 됐건 금메달은 한국의 차지가 됐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남자 단체전 메달이었다.
오진혁은 13년 전 금메달 멤버였다.
마흔이 돼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은 "모든 시합이 그냥 다 좋다. 나이를 먹고 딴 메달이나 어렸을 때 딴 메달이나, 똑같이 그 과정이 힘들었고 또 소중하다"면서 "그때도, 지금도 마음가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13년 동안 단체전 금메달을 못 따서) 절치부심해서 경기를 잘 준비했다. 동생들이 너무 잘해줬다. 난 보탬만 됐던 것 같다"며 후배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앞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우석은 이날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를 따낸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이우석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를 만큼, 날아갈 듯이 기쁘다"면서 "내일 개인전 3위 결정전 경기가 남아있다. 멈추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나머지 동메달 하나를 더 추가하겠다"고 다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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