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항명→1군 배제→사과도 NO’ 산초, 도르트문트 복귀 원한다!...임대 가능성↑
[포포투=가동민]
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행선지는 도르트문트다.
영국 매체 ‘90mi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의 여러 팀들이 내년 1월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산추가 원하는 팀은 전 소속팀이었던 도르트문트다. 향후 3개월 동안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1월 이전에 맨유와 도르트문트의 거래가 합의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유스 시절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에서 생활했지만 맨시티에서 데뷔하지 못하고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17세였던 산초는 7번 유니폼을 받았다. 도르트문트가 산초에게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첫 시즌엔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찼고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며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137경기 50골 64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향했다. 산초의 이적료는 7,300만 파운드(약 1,223억 원)이었다. 지금 보면 비싼 금액이었지만 당시 산초의 능력치에 비하면 그리 비싼 금액은 아니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리그 38경기 16골 19도움을 기록했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부상으로 맨유의 힘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초는 필요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맨유 첫 시즌 총 38경기에 나섰지만 5골 3도움에 그쳤다. 첫 시즌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적응 문제도 있었다.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드 벨링엄과 함께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떠올랐던 모습도 사라졌고,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했다. 결국 벤치를 달구는 시간만 늘어났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도 탈락하기도 했다.
산초는 이번 여름 여러 팀과 이적설이 나왔지만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그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산초는 이번 시즌 교체로만 출전했다. 3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76분에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문제는 산초가 아스널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시작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한 수준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산초는 전면으로 반박했다. 산초는 개인 SNS를 통해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번 경기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나는 웃으며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이후 SNS에서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맨유는 산체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켰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훈련에서 벗어나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주변 동료들도 산초에게 사과를 설득했지만 산초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설이 불거졌다. ‘90min’에 따르면, 산초에 대한 도르트문트의 관심은 맨유에서 첫 2년 동안 유지됐고 여전히 산초와 도르트문트의 관계가 강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관건은 이적료다. 맨유는 산초를 거액을 주고 데려왔다. 손해를 줄이기 위해선 높은 이적료를 주고 팔아야 한다. 보통 겨울 이적 시장엔 고액 이적이 드물기 때문에 내년 1월 임대를 보내고 내년 여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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