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현장] 송중기 "100일 지난 아들에 떳떳한 아빠 되고파"(종합)

조은애 기자 2023. 10. 6.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정하고 유쾌했다.

아빠가 된 배우 송중기가 솔직한 입담과 따뜻한 팬서비스로 부산의 '불금'을 달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부산=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다정하고 유쾌했다. 아빠가 된 배우 송중기가 솔직한 입담과 따뜻한 팬서비스로 부산의 '불금'을 달궜다.

10월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BIFF)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2021년 신설된 부국제제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향후 계획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송중기가 참석했다.

이날 송중기는 "오랜만에 영화로 부국제에 오게 됐다. 요즘 한국영화 상황이 어렵다보니 더 간절하고 소중한 자리다. 처음 부국제에 공식적으로 왔을 때가 '늑대소년'이었다. 10년 좀 넘었다. 그때 야외극장에서 '늑대소년' 첫 스크리닝을 했다. 박보영 배우랑 저랑 둘 다 신인배우여서 걱정했는데 오늘처럼 계단까지 관객들이 꽉 찼었다. 그날 영화를 보면서 같이 울고 웃어주시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끝나고 소주와 회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앞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활약했던 송중기는 '화란'으로 2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화란'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작품으로, 송중기는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 역으로 선 굵은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화란'은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친구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돼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다. 저는 멜로라고도 생각한다. 잔인한 장면 많이 나오는 건달 영화로만 보실 수도 있겠지만 그 외에 다른 면도 많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현재 감사하게 누리는 영광들은 그동안 많은 걸 쌓아오신 선배님들 덕분이라고생각한다. 그래서 이 인더스트리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배우라면 비겁한 행동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책임질 줄 아는 배우가 돼야 한다고 본다. 사실 어제도 새벽에 '화란' 홍사빈 배우랑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더 겸손해져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최근에 슬럼프 비슷하게 힘들었던 적이 있다. '보고타'를 찍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돼 중간에 2년 가까이 정지했다가 나중에 다시 모였었다. 그때 마음이 좀 힘들었다. 작품이 없어질까봐 무서웠고 걱정했던 것 같다. 혼자 해결하진 못 했는데 사람들의 진심이 모이니 해결되더라.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고 관객분들께 보여드리려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송중기는 새로 꾸린 가정에 대한 사랑을 숨김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즈와 결혼을 발표한 데 이어 6월 득남 소식까지 전한 그는 "아빠되고 100일 좀 지났다. 배우이기 전에 인간 송중기로서 나중에 우리 아기한테 떳떳하지 못한 아빠는 되지 말자는 생각이 명징해진다. 제 직업군에서도 더더욱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게 된다. 얼마 전에도 '화란' 편집본을 보면서 '그렇지, 어른이 좋은 세상을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줘야지' 싶었다. 적어도 성인이라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일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