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반납해야" 좌절했던 21살 유격수 맞나…韓 홈런 1위 이끌다[항저우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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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반납해야겠어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 만큼 대회 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격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하니 스스로 속상해서 내뱉은 말이었다.
김주원은 6월 타율 0.200(65타수 13안타), 7월 타율 0.191(47타수 9안타)에 그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주원이 3일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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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태극마크 반납해야겠어요."
지독히도 안 풀리는 여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김주원(21, NC 다이노스)은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태극마크를 반납해야겠다"고 했다. 진심은 아니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 만큼 대회 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격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하니 스스로 속상해서 내뱉은 말이었다. 김주원은 6월 타율 0.200(65타수 13안타), 7월 타율 0.191(47타수 9안타)에 그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주원은 자연히 대표팀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밀렸다. 소속팀에서 훨씬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던 박성한(25, SSG 랜더스)이 먼저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박성한은 정규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270, 47타점, 김주원은 120경기에서 타율 0.229, 5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수비 안정감을 따져봐도 박성한이 우위에 있었다.
그런데 대회를 시작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박성한은 지난 1일 홍콩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2일 대만과 조별리그 2번째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선발로 나서질 못했다. 김주원이 3일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노시환, 강백호, 문보경 등 중심타자들이 폭발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홈런포를 가동하니 류중일 한국 감독은 김주원의 감을 믿고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히 박성한이 벤치로 밀려났다.
김주원은 슈퍼라운드에서 모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하위 타선에 불을 붙이는 임무를 맡았다. 5일 일본전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2-0 승리에 힘을 보탰고, 6일 중국전에서는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8-1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6일 현재 홈런 5개로 대회 1위에 올라 있는데, 김주원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개를 기록했다.
김주원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에 입단한 유망주였다. NC는 김주원을 차기 주전 유격수로 낙점하고 일찍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김주원은 겉으로 보기에는 콘택트 능력에 더 중점이 있는 타자 같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할 정도로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 정타를 만들어 담장을 넘기는 힘은 충분히 있다는 뜻이다.
김주원은 대회 직전까지 스스로 확신이 없었지만, 대회 도중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살리면서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김주원은 동료들과 함께 결승 무대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 준비를 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3개 대회는 프로야구 최정예 멤버로 꾸려 나갔다면, 이번 대회에는 나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유망주로 선발해 차이를 뒀다. 게다가 이정후, 구창모, 이의리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도 있었으나 어쨌든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저력을 증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승 무대에서는 대만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면서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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