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최승빈·이대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서 상위권 도약

이태권 2023. 10. 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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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기)=뉴스엔 이태권 기자]

갈 길 바쁜 최승빈(21)과 이대한(3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5억원) 이튿날 상위권에 도약했다.

최승빈은 10월 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는 이날 출전한 선수 중 이규민(23)과 함께 가장 많은 5타수를 줄인 성적이다. 이에 이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최승빈은 선두 함정우(28)에 3타 뒤진 공동 5위까지 뛰어 올랐다.

대회 첫날 3타를 잃은 최승빈은 이날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시작을 했다. 이후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맞바꾼 뒤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를 줄인 최승빈은 후반 들어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최승빈은 "어제 경기를 해보니까 일단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이에 집중했다. 다행히 샷이 생각한 대로 돼서 페어웨이를 지킨 게 좋은 스코어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승빈은 "선수들이 계속 밟고 다녀서 그런지 러프도 어제보다 질긴 것이 덜해 편한 상태가 있었고 그린도 잘 받아줘서 페어웨이를 지켰더니 타수를 줄이기 수월했다"고 선전한 비결을 설명했다.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며 지난 6월 KPGA선수권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첫 승을 거두며 화제를 모은 최승빈은 이후 같은 달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최승빈은 "6월 이후 휴식기 때 너무 푹 쉰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그때부터 감이 조금 틀어져서 샷이 아직까지 들쑥날쑥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우승을 하고도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1위에 그친 최승빈은 갈 길이 바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5위안에 들어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콘페리투어 1차 예선을 면제받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코리안투어는 PGA투어와의 제휴를 맺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부터 5위까지 콘페리 투어 1차 예선을 면제하고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선수에게는 콘페리투어 2차 예선까지 면제를 주는 조항을 마련했다.

이에 최승빈은 "이번 주 대회가 끝나고 콘페리 투어 1차 예선이 열린다. 이에 이번 대회 끝나고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지난주 대회 때 2라운드까지 선두였다가 순위가 밀렸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최대한 상위권에 올라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같은 날 이대한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한 이대한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고 이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최승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대한은 "티샷도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러프도 감당이 가능한 곳에 떨어져 이날 보기 하나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고 돌아보며 "코스가 어려워서 공격적으로 치기보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파를 많이 잡고 이븐파 선에서 경기를 끝내자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한 역시 마음이 급해졌다. 시드 유지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코리안투어는 매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70위까지 시드를 유지한다. 이대한은 올 시즌 코리안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입상이 없이 제네시스 포인트 72위에 그쳤다. 바로 위에 장희민(20)이 있지만 장희민은 지난 해 이 코스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2년 시드를 확보했다.

갈 길이 바쁘지만 나쁜 소식이 들렸다. 이달 중순 열릴 메뉴톡 코스모스링스 오픈이 개막 2주를 앞두고 골프장 코스 상태로 인해 갑작스레 취소된 것. 시드 유지를 위해 대회 하나 하나가 소중할 때에 이대한은 갑작스런 대회 취소로 출전 기회를 한번 잃었다.

이대한은 "갑작스런 대회 취소 소식을 듣고 아쉬웠다"고 밝히는 한편 "그래도 하반기부터는 성적이 어느 정도는 나오고 있어서 희망을 가지려고 한다. 시드 걱정을 하기보다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제네시스 포인트 45위 정도를 목표로 삼고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회 첫날 5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선 함정우(28)가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연이틀 선두를 지킨 가운데 1타를 줄인 김민수가 중간합계 4언더파 4언더파 140타로 함저웅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최호성과 조성민이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김찬우, 이정환, 정재현 등 1언더파 그룹이 공동 7위다.

선두 함정우는 "대회 2라운드에 선수들이 다들 1라운드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자리수 스코어를 기록해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사진=최승빈,이대한/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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