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부상 우려' 손흥민, 한 경기 쉬어가도 된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에 대한 부상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이 "손흥민은 정상 몸상태가 아니다"고 보도했고,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최근 팀 훈련에 불참했다"고 손흥민 부상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이 훈련에 복귀한 모습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손흥민 몸상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루턴 타운과 EPL 8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해리 케인이 떠난 지금, 토트넘의 상징이 됐다.
팀의 에이스이자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손흥민은 6골을 기록하며 EPL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경기력과 더불어 주장으로서 리더십은 토트넘을 끈끈한 원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 효과로 토트넘은 5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2위에 올라가 있다. 분명 토트넘은 이런 기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더욱 높여할 때다.
그렇지만 손흥민을 무리해서 뛰게 해서는 안 된다. 눈앞의 나무가 아니라 숲이라는 전체를 봐야 한다. 지금 상승세를 이어가려 무리수를 둔다면 시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즌을 길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시즌 전체, 특히 시즌 마지막 영광을 위해서 아낄 건 아껴야 한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부진을 겪은 이유, 부상 후유증이었다. 안면 부상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뛰다가 부진이 길어졌다.
이런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손흥민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정상적인 몸상태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도 필요하다. 당장의 승리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지금 당장 손흥민이 빠지면 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장 큰 존재감을 가진 이가 빠지니 당연하다. 그렇지만 한 경기 승리가 아닌 시즌 전체의 큰 승리를 위해 대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무리하게 뛰다 손흥민이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그 피해는 감당 못할 수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상대는 루턴 타운이다. 약체다. 승격팀이고, 올 시즌 17위에 머물러 있다. 손흥민을 무리해서 투입시키지 않아도, 다른 멤버들로도 승리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는 상대다. 때문에 손흥민이 한 경기 쉬어가는 게 토트넘 시즌 전체를 위해 현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Spurs Web' 역시 "손흥민의 부상 우려에도 스카이스포츠 등 언론들이 루턴 타운전 출전을 예상했다. 손흥민 몸상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철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진에서 손흥민을 뺄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손흥민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면, 31세의 선수를 경기에 뛰게 하는 위험을 무릅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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