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재회한 중국…원태인 "복수하고 싶었죠"

김주희 기자 2023. 10. 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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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결승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1로 제압했다.

원태인은 지난 3월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중국을 만났다.

원태인이 설욕에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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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중국전서 1이닝 2실점…AG서 다시 만나 6이닝 6K 무실점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 대 중국, 한국 선발투수 원태인이 4회말 위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2023.10.06. chocrystal@newsis.com

[사오싱=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결승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누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안고 온 1패를 더해 2승1패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날 한국의 선발 마운드에는 원태인이 올랐다.

지난 1일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던 원태인은 이날도 중국 타선을 봉쇄했다.

6이닝을 책임지며 안타 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사사구는 없었다.

원태인이 중국 타선을 묶어내는 사이 타선은 2회 3점, 3회 1점, 4회 2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원태인은 경기 후 "아드레날린도 나오고, 지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 온 힘을 쏟아부어 스피드도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쓸데 없는 볼넷을 안 주는 게 첫 번째인데 볼넷 없는 피칭을 한 게 제일 만족스럽다"며 미소지었다.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 대 중국, 1회말 한국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06. chocrystal@newsis.com

원태인은 지난 3월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중국을 만났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던 그는 1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진땀을 흘렸다.

7개월 만의 재회에선 상대를 압도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원태인은 "WBC 중국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 책임감을 가졌다"고 등판 전 굳게 먹었던 마음을 내비쳤다.

원태인이 설욕에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원태인은 "오늘 경기를 들어가면서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 필승조를 쉬게 해주고 싶었다. 그걸 해줄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웃었다.

'정상'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둔 한국은 7일 오후 7시 대만과 결승전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했다. 두 번째 만남에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원태인은 "무조건 금메달을 생각하고 왔다. 대만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이 '꼭 결승에서 복수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그런 기회를 한 번 더 받았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일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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