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배우로서 비겁하면 안 돼, 책임질 줄 아는 행동 할 것" [BIFF]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는 배우 송중기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되었다. (부산 해운대=iMBC연예 김경희 기자)
송중기는 "부산국제영화제 초대되어 영광, 오랜만에 영화로 오게 되었다. 한국영화 상황이 어렵다보니 더 간절해지고 소중한 자리"라며 인사를 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 중인 그는 "해마다 미디어 상황이 변화하는 것 같은데 그에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라며 "저는 관객과의 대화를 즐기는 편이다.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너무 좋은데 영화제를 통해 할수 밖에 없어서 아쉽다. 더 많이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며 소주 한잔 하며 관객과 함께 영화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혀 환호를 이끌었다.
송중기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소름 돋는 순간은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늑대소년'으로 공식적으로 왔을때다. 10년이 조금 지났다. 야외 극장에서 처음 스크리닝을 했었는데 박보영과 함께 신인 감독에 신인 배우인데 관객이 안 찼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계단까지 꽉 차서 함께 울어주시고 귀엽다고 해주시는 반응에 소름이 돋았다. 그때를 잊을 수 없다"며 자신의 부산국제 영화제의 추억을 이야기 했다.
올해로 3년째인 액터스 하우스 초대 소식에 송중기는 "윤여정 선생님도 초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영광이었다. 한효주, 존 조 배우와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간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 칸 영화제에도 초대 받았던 영화 '화란'에 대해 "같은 공통점을 가진 두 친구가 한 소년과 한 청년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려 하지만 잘 진행되지 않고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당했던 두 청년이 써내려가는 멜로라고 저는 생각하기도 한다."라며 소개하며 "건달 영화, 조폭 영화는 아니다. 감상하시고 피드백 달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칸 영화제에서의 시간을 "하루 종일도 이야기 할수 있다"는 송중기는 "저희는 다 처음이었는데 무엇보다 기뻤던 건 개인적으로 주목할만한 섹션이라는 부문에 초대된게 너무 기뻤다. 올해 초 헝가리에서 '로기완'을 촬영 중이었는데 당시에 밤 10시였다. 갑자기 제작자가 전화와서 턱시도 맞추라고 하더라. 우리 간다고 하길래 어딜 가냐고 반문했었다. 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대되었다는 말을 듣고부터 집중이 안되고 모든 사고가 중단되었다."며 칸 초청 상황을 알게 되었던 당시를 이야기했다.
영화 '화란'에서 가정폭력의 상황에서 자란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이날 자연스럽게 송중기의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송중기는 어린 시절의 자신에 대해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려고 노력했었다. 쉽지 않았지만 운동이 너무 춥고 힘들어서 따뜻한 휴양지 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며 회상했다.
그러며 "운동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고1때 부모님께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공식적으로 드렸다. 예상대로 부정적인 답이 왔고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말씀은 드렸는데 내가 정말 배우가 되고 싶은게 맞나? 허세인가? 뜬그룸인가?를 생각하는 시기가 당시에 있었다."라며 경계의 시기에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부모의 반대보다는 자신이 용기와 확신이 없어서 연기를 못했다는 송중기는 "대학가서 군대 가기 직전에 보조출연으로 현장을 가면서 경계가 무너졌다"며 "거창하지 않지만 보조출연을 할때는 눈에 띄지 않은데 운 좋게 '칼잡이 오수정'이라는 드라마에서 기자3 역할을 주셨다. 앞에 성동일 선배가 있고 짧은 대사를 했었는데 '잘 하네? 오케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그때 '나 좀 잘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바로 1m앞에서 성동일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있자니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말로 처음으로 연기에 대한 꿈을 확실하게 키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쇼트 트랙을 하며 악과 깡이 생겼다."라는 송중기는 연기를 하지 않던 시절에 경험한 쇼트 트랙 훈련이 참는 법과 길게 하는 법을 배웠다며 '허투루 보낸 적이 없었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
스케이트 선수 역할을 연기했던 '트리플'이라는 드라마에 대해 "이건 내꺼지라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누구시고 어떤 드라마냐고 했을때 '커피프린스'를 했던 감독님이라더라. 처음 감독님 미팅하고 대본리딩을 한 뒤 몇주 째 소식이 없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떨어졌다고 하더라. 그러고 한달 뒤 다시 보자고 하셔서 진짜 열심히 연습을 하고 가서 뽑혔다. 이선균, 윤계상 등과 같이 출연했었는데 그렇게 저를 이선균이 잘 챙겨줬었다. 아침 첫 씬 촬영하고 밤씬까지 대기하고 있으면 저를 불러내서 자장면도 사주고 낮술도 사줬다. 그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이선균과의 추억을 꺼냈다.
송중기는 "지금 누리는 영광들은 어짜피 많은 선배님이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게 쌓아온 덕에 온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제가 이 산업에서 영향을 끼칠수 있는 배우라면 비겁한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책임질 줄 아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어제도 새벽에 홍사빈 배우와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며 배우로서 어떤 마인드로 작업을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요즘 제작 편수도 많이 줄고 영화계가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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