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데뷔 전 성동일 뒤 '기자3' 보조출연…칭찬받고 확신 생겨"[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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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배우 데뷔를 결심했던 순간과 보조출연 아르바이트 시절을 떠올렸다.
배우 송중기가 6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한편 2021년 신설된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향후 계획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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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배우 송중기가 배우 데뷔를 결심했던 순간과 보조출연 아르바이트 시절을 떠올렸다.
배우 송중기가 6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이날 송중기는 "운동을 그만두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배우가 되겠다는 말을 처음으로 드렸다. 예상대로 부정적인 답변이 왔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으셨다"며 "말씀은 드렸지만 '내가 진짜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맞나?' 했다. 괜히 뜬구름인지, 허세인지를 생각했던 시기다. 진지하게 하고 싶은 것이 맞나. 괜히 들떠서 어린 마음에 말씀드린 것이 아닐까 경계에서 혼자 고민하던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생각해보면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못했다면 맞는 말은 아니다. 제가 용기가 없고 확신이 없었다"면서 "그 경계가 무너졌다는 건 확신이 생겼다는 뜻이다. 대학교 들어가서 군대를 가기 직전에 '내가 진짜 원하는 걸 하자'며 실행에 옮기면서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로 현장에 갔다. 그 때 경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를 결심하게 된 순간에 대해 "거창하진 않은데 보조출연 할 때는 아무래도 눈에 띄지 않으니까. 어떻게 운이 좋게 '칼잡이 오수정'이라는 드라마에 보조 출연자로 갔다. 조감독님께서 와보라고 해서 정장 입혀서 '너 이거 한 마디 할 수 있겠어?'했던 것이 기자3 역인가 그랬다. 제 앞에는 성동일 선배님이 계셨다. 기자3의 대사가 짧지 않나. 그 당시에 처음으로 연출 감독님이 '잘하네. 오케이 하나 더 찍을게요'라고 했다. 칭찬 받으니까 '잘할 수 있겠는데'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앞에서 성동일 선배님이라는 대배우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은 한 문장 대사를 하는 기자3이지만 살아있는 대사를 하시니까 나도 저렇게 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그 욕망을 현장에서 확신하게 된 거다. 이후에 '마음이'라는 작품에서 존경하는 성동일 선배님을 만났다. 그 때도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설레서 '언제 한 번 말씀드려야 하는데'하고 눈치를 봤다. 이후에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선배님 제가 그 때 기자3이었는데'라고 말을 했다. '어 그랬어?'하는데 그것도 멋있었다. 저는 모든 것이 뿌듯했다. 그 때 뵀던 분과 이제는 현장에서 더 길게 호흡을 나누고 동료가 됐다는 게 너무 설렜다"고 웃음 지었다.
송중기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활약한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신작 '화란'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한편 2021년 신설된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향후 계획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다. 올해 호스트는 배우 존 조, 송중기, 윤여정, 한효주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 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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