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 카이세도, 클롭의 편지에도 첼시를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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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리버풀이 아닌 첼시를 선택한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이세도의 에이전트 마누엘 시에라는 리버풀이 계약하기에 더 안정적인 팀이었다고 인정했다. 리버풀의 늦은 이적 제안은 그들을 놀라게 했다. 카이세도가 첼시를 선택한 것은 오랫동안 약속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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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리버풀이 아닌 첼시를 선택한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이세도의 에이전트 마누엘 시에라는 리버풀이 계약하기에 더 안정적인 팀이었다고 인정했다. 리버풀의 늦은 이적 제안은 그들을 놀라게 했다. 카이세도가 첼시를 선택한 것은 오랫동안 약속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첼시로 떠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했다. 선임된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잘 만들면서 꾸준히 유럽대항전 경쟁을 펼쳤다. 결국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이튼 돌풍의 중심엔 카이세도가 있었다. 카이세도의 가장 큰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이다.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공수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카이세도는 측면 수비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의 측면 수비에 공백이 생기자 카이세도가 측면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첼시는 이적 시장 초반부터 카이세도를 원했다. 하지만 이적료 문제로 협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의 몸값으로 1억 파운드(약 1,646억 원)를 요구했다. 첼시가 제안한 금액과 차이가 났다. 그런 상황에서 리버풀이 카이세도에 접근했다. 리버풀은 파비뉴,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등 중원에 이탈이 있었다. 중원 보강을 위해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다.
리버풀이 카이세도 영입에 제시한 금액은 1억 1,000만 파운드(약 1,811억 원)였다. 브라이튼이 설정한 금액보다 높았다. 영국 ‘BBC’는 “브라이튼이 카이세도의 이적료로 책정한 1억 파운드를 리버풀이 넘기면서 카이세도는 자유롭게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카이세도의 리버풀행이 점쳐졌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카이세도는 오직 첼시 이적만을 생각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세도는 리버풀에 첼시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알렸다. 카이세도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개인 조건이 합의된 첼시 이적만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첼시는 1억 1,500만 파운드(약 1,893억 원)의 거금을 꺼내들었다. 반년 만에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겨울 첼시로 이적한 엔조 페르난데스의 1억 700만 파운드(약 1,762억 원)였다.
시에라는 이적 직전까지 리버풀과 첼시를 두고 고민했음을 이야기했다. 시에라는 “리버풀과 첼시의 제안은 모든 면에서 비슷했다. 리버풀의 제안이 도착했을 때 브라이튼은 첼시가 이에 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청받았다. 첼시는 리버풀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고 오랫동안 첼시와 약속했기 때문에 첼시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카이세도에게 항상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가 영입 계획을 철회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복잡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편지를 쓰고 리버풀이 직접 전화했다. 첼시보다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이야기했다. 나와 카이세도 모두 혼란스러웠지만 첼시는 꾸준히 우리를 원했다. 브라이튼에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말했고 결국 첼시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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