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그리고 힙하게! SSG 랜더스 팬덤, 100만 관중 달성 비결 [MK초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0. 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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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후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SSG랜더스는 지난 3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SSG의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부터 찾아온 변화들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20-30대 젊은 팬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만 해도 이른바 ‘아재(아저씨)’ 스포츠 이미지가 강했던 야구장에, 젊은 팬층이 최근 사이 부쩍 늘었고, 이는 관련 데이터를 통해서도 뚜렷하게 변화를 볼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SSG 랜더스에 따르면 구단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한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22시즌의 경우 19시즌에 비해 24.8% 증가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지난 시즌에 비해 34.2%가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 30대가 지속적으로, 또 큰 폭으로 증가중인 것은 팬덤이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에 발 맞춰 SSG랜더스 또한 젊은 팬층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젊은 팬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구단의 충성팬으로 이끌기 위해 유니크한 굿즈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그 사례로 스타벅스, 쓱닷컴, 핑크퐁, 밀리터리, 이마트, 노브랜드버거 유니폼을 디자인 및 판매하여 다양한 디자인, 컬러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이 제품들은 일찌감치 완판 되는 등,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팬들의 큰 사랑을 끌어냈다.

사진=SSG.COM
젊은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뉴에라, 탑텐, 카카오(춘식이 인형) 등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취향이 다른 층들의 맞춤형 마케팅 실시. 일부 콜라보 제품들을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진행하여 오프라인 방문도 유도했다.

또한 SSG 랜더스는 모기업이 이마트인 점을 살려 대량발주가 필요한 물품인 LED응원봉을 제작하여 팬들에게 새로운 응원문화를 제공하는 등 유통기업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 중이다.

야구장에서도 젊은 층을 겨냥해 이른 바 SNS 감성의 명소를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루에 셀프 사진관 운영하고 이벤트별 스페셜 프레임을 출시해 야구장 방문을 인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우승 트로피, 반지 실물 전시 등 지난해 우승의 감동을 콘텐츠로 승화했다.

동시에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의 시구를 통해 경기 외적으로 볼거리 제공하고 시구자의 온라인 채널(SNS 및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여 시구자의 팬덤을 야구장으로 유입했다. 올 시즌에는 안은진, 무빙 이정하, 케이, 미노이, 빅나티, 김영광, 스우파 립제이 등 여러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이 시구 행사를 했다.

사진=SSG 랜더스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바로 구단 자체 팬 설문 조사 결과 SSG랜더스 창단 후 신규 유입 팬의 60%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SSG 랜더스는 여성 팬의 증가에 따라 야구장의 이벤트도 빠르게 발맞춰 진화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 사례로 로맨스 데이의 미팅 이벤트, 스프링 데이 등 여성팬 타겟 이벤트 진행 중이다. 또한 경기전 그라운드 포토타임 및 어메이징 로드(선수단 하이파이브 이벤트)와 같이 여성팬 선호 이벤트 진행하고 있다. SSG 랜더스에 따르면 이런 이벤트들의 여성 참여자 비율 70%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SSG 랜더스는 올 시즌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을 적극 활용 중이다. 과거 단순한 정보전달 수준의 채널로 운영했지만, 올해는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짧은 길이 포맷의 영상(릴스), 랜디 마스코트의 커버댄스, 타 구단과의 협업 등 콘텐츠의 양과 질을 확장해 여성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시즌 팔로우 수가 현재 약 9.3만으로 시즌 초보다 약 30% 성장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또한 SSG 랜더스는 젊은층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의 기본 모토인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어린이+부모의 입장이 더욱 고려된 어린이회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22시즌 어린이회원 티켓 혜택은 일반석 무료 입장이었지만 23시즌 어린이회원 티켓 혜택은 일반석 무료입장 혜택 + 전 좌석 1만원 할인으로 일반석 외 다른 좌석을 이용하고 싶은 어린이회원의 부모들의 입장이 더욱 고려됐다. 이는 아이와 부모가 동반 관람할 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또한 가족 단위 애견 문화 확산을 위해서 도그데이를 지속 진행하고, 어린이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 이벤트, 핑크퐁 응원가 제작 등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브랜드데이도 개최했다.

사진=SSG 랜더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는 높은 팬 만족도로 나타났다. 2023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SSG랜더스 팬의 관람만족도 중 화장실 편의성(84.4점), 식음료 맛과 위생(83.4점) 등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CS와 시설에서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젊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견인했다.

또한 SSG는 올시즌 묻지마 범죄 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의 기동대 파견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SSG 랜더스는 “편의 시설 만족도 제고를 위해 주기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화재 등 만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입점주를 대상으로 관련 사례를 전파하는 등 경각심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특히 여성 팬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지하주차장이 어두운 부분을 고려 도색작업과 전기 공사를 통해 안전한 이동이 가능케 했다. 전기차 충전소도 올해 신규로 설치해 팬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작은 부분에서의 변화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이런 노력에 대해 SSG 랜더스는 “ 고객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원활한 귀가 시점까지’를 구단의 서비스 영역이라고 확장 해석했다”면서 “전담 인력 추가투입, 교통경찰 파견협조, 교통통제 및 신호제어 등 출차 시스템 개선에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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