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X박용택, 강백호 홈런에 ‘펄쩍’!···“우리 백호가 돌아왔다, 중계석 얘기 타석에서 다 들리는 모양”
한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8대1로 꺾고 대만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타선이 터지길 대회 내내 기다려온 ‘용호쌍박’ 박찬호X박용택 KBS 해설위원은 “중계석 얘기가 타석에서도 다 들리나 보다”라며 흡족함을 표시했다.
박찬호X박용택 해설위원은 6일 KBS2에서 한국과 중국의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을 현지 생중계했다. 이날 박찬호 위원은 “중국 야구의 수준이 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박용택 위원도 “게다가 오늘 이기면 결승전인 만큼, 중국으로서는 결승 갈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한국은 오랜만에 경기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객관적 실력차를 입증했다. 2회 김주원이 선제 투런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3-0으로 앞서가던 3회에 그 동안 부진하던 타자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자 박찬호 위원은 “강백호가 돌아왔다”며 환호했다.
박찬호X박용택 위원은 타선이 풀리며 이날 주심의 판정도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용택 위원은 “오늘 주심 판정 마음에 드네요. 처음인 것 같아요”라며 “어제 그 주심이었으면 오늘 경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한국은 선발투수 원태인의 호투와 타선의 득점력 폭발로 5회 말까지 스코어 6-0을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타자들은 방망이로 칭찬해달라”던 박찬호 위원은 “중계석 얘기가 타석에서도 다 들리나 봐요”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8회에는 문보경의 적시타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8-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고교생 투수 장현석이 1점을 내줘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 위원은 “장현석 투수는 본인이 원하는 곳에 정확히 던졌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직 젊고 장래가 촉망되기에 많이 맞아봐야 한다”며 “많이 맞아야 자기 공에 대해 많이 연구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결국 9회 말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3자 범퇴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박용택 위원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타선에 만족감을 표했다. 박찬호 위원은 “초반부터 대량득점한 경기가 워낙 별로 없었기 때문에, 오늘 해설은 정말 오랜만에 편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X박용택 해설위원과 이호근 캐스터는 오는 7일 오후 6시35분부터 KBS2에서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 겸 금메달 결정전 현지 생중계에 나선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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