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메달’ 확정된 여자배구, 카자흐스탄 꺾고 5위 결정전 진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 메달’이 확정된 한국(세계 랭킹 40위) 여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세계 랭킹 32위)을 꺾으며 5·6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더칭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5~8위 순위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8 25-16)으로 승리했다. 전날 세계 랭킹조차 집계되지 않은 약체 북한에 3대1 진땀승을 거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공격 득점(39-31), 블로킹(11-9), 서브 에이스(6-1) 등 모든 부분에서 카자흐스탄에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가져왔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22·현대건설)이 14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강소휘(26·GS칼텍스)와 박은진(24·정관장)이 각각 13점, 11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만-북한전 승자와 5위 자리를 두고 7일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됐다. 곤살레스 감독은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남은 순위 중 가장 높은 5위를 하겠다”고 새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녀 배구 대표팀은 ‘역대 첫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노 메달’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다. 여자 대표팀만 놓고 보면 2006년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에 노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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