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구본철, 주짓수 도장 잘못 찾았다가 금메달까지…"천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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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남자 77㎏급 간판 구본철(26)이 주짓수에 입문한 계기는 특이하다.
구본철은 "운동을 하다 보니 해당 도장이 MMA가 아닌 주짓수 전문 도장이란 것을 알게 됐다"라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선택이 내게 천운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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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늦깎이로 출발해 매일 8시간 이상 강훈련 거쳐 아시아 최고로 우뚝
(항저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주짓수 남자 77㎏급 간판 구본철(26)이 주짓수에 입문한 계기는 특이하다.
그는 만 20세 때 취미 삼아 종합격투기(MMA)를 배우려고 동네 도장에 등록해 운동을 시작했다.
구본철은 "운동을 하다 보니 해당 도장이 MMA가 아닌 주짓수 전문 도장이란 것을 알게 됐다"라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선택이 내게 천운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뒤늦은 나이에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구본철은 빠른 속도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태권도 4단의 유단자인 구본철은 탄탄한 기본기와 노력으로 금세 국내 최고의 주짓수 선수로 발돋움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구본철은 매일 도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훈련에 전념했고, 국내 주요 선수들을 하나둘씩 넘어섰다.
구본철은 "운동 경력은 짧지만,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선 2, 3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매일 8시간 이상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구본철은 국내를 넘어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각종 이벤트 대회에서 주짓수의 본산인 브라질 간판급 선수들을 꺾기도 했다.
국내 최강자가 된 구본철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주짓수 남자 77㎏급 결승에서 바레인의 압둘라 문파레디를 어드밴티지 4-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구본철은 "경기 전 '내가 과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두려움도 느꼈다"라며 "주변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 상대는 가드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인데, 탑에서 최대한 어드밴티지를 딴 뒤 버티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전략이 잘 먹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본철은 이어 "특별히 고마운 사람이 있다"며 "주짓수를 처음 시작한 뒤 동생(구본환)을 스파링 상대 삼았는데, 그때 힘들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어 "동생도 주짓수를 배우다 현재 장교로 복무 중인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구본철은 "내년에 결혼하는데, 예비 신부가 이곳까지 와서 응원해줬다"라며 "멋진 결혼 선물을 준비한 것 같아 뜻깊다"며 활짝 웃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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