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16안타 폭발…中 꺾고 결승 홈인 [항저우 AG]

강백호, 홈런 포함 3안타 맹위…원태인, 6이닝 무실점 호투
상승세 중국에 8-1 대승…7일 대만과 리턴매치 ‘4연패 도전’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중국과의 슈퍼라운드서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뒤늦게 제 기량을 찾은 ‘간판 타자’ 강백호(KT)의 활약을 앞세워 결승에 진출, 4연패 달성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김주원(NC)과 강백호의 홈런 포함,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며 홈팀 중국을 8대1로 완파, 조별리그 성적을 포함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슈퍼라운드 성적 2위를 확보한 한국은 결승에 진출, 1위인 대만과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재격돌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일본을 꺾는 등 최근 전력이 좋아진 중국을 상대로 2회 3점을 선취하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강백호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주원이 중국 선발 투수 왕웨이의 가운데 속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한국은 김형준(NC)과 김혜성(키움)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최지훈(SSG)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3대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3회에도 강백호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국의 두 번째 투수 왕샹의 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탠 뒤, 4회에도 김성윤(삼성),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서 윤동희(롯데)가 중전 적시타와 노시환(한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6대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완전히 잡은 한국은 8회 안타와 실책으로 만든 2사 1,2루서 문보경(LG)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내 8대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선발 투수 원태인(삼성)이 중국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뒤 8회 세 번째 투수인 장현석(마산 용마고)이 2사 1루서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국 타선은 최지훈과 강백호가 나란히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노시환과 김주원, 김성윤이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전원 안타로 모처럼 활발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