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2→금2' 불운 털어낸 이우석, 이젠 행복한 아시안게임으로[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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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경력 10년 차 이우석(26·코오롱)에게 '아시안게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무대다.
첫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두 번이나 결승서 한 끗 차이로 패해 은메달만 2개를 따냈다.
이우석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내겐 정말 값지다. 지난 대회에서는 너무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위해 악착같이 준비했다"며 기뻐했다.
2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1년을 더 기다려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우석은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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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압둘린 상대로 개인전 동메달 추가 도전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양궁 국가대표 경력 10년 차 이우석(26·코오롱)에게 '아시안게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무대다.
첫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두 번이나 결승서 한 끗 차이로 패해 은메달만 2개를 따냈다. 당시 상무 소속이었던 그는 '조기 전역'의 꿈도 무산됐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커 가슴에 '한'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5년 뒤 항저우 대회는 다른 의미로 평생 기억할 무대가 됐다.
개인전에서는 슛오프 끝에 아쉽게 4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4일 임시현(한국체대)과 출전한 리커브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박빙의 승부도 아니고 압도적인 우위였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뒀다.
이우석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내겐 정말 값지다. 지난 대회에서는 너무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위해 악착같이 준비했다"며 기뻐했다.
여기에 6일 출전한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도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예천군청)과 힘을 모아 정상에 올랐다. 이우석은 6발 중 5발을 10점에 맞히는 등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한국 양궁사에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가져온 리커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이고 이우석은 대회 2관왕에 올라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와 악연도 끊어냈다. 이우석은 국가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다시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도쿄행 티켓을 놓친 탓이다.
아쉬움을 털고 이우석은 다시 열심히 활을 쐈다.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항저우 대회도 1년 연기돼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치러졌는데 이번에는 이우석도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았다.
2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1년을 더 기다려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우석은 펄펄 날았다.
예선 라운드에서 대표팀 남자부 1위에 오른 이우석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 모두 뛸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는데 모두 금색이었다.
이우석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던 기회를 놓쳤지만) 오히려 이 메달을 따게 해준 자양분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이우석은 5년 전보다 목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 7일 열리는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을 잡으면 3번째 메달을 따게 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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