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털 테스트에서 떨어지길 바랐는데..” 리버풀 ‘원조 먹튀’의 회상

주대은 2023. 10.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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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원조 먹튀로 불리는 앤디 캐롤이 리버풀로 이적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전 리버풀 스트라이커 앤디 캐롤와 인터뷰를 진행한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인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앤디 캐롤은 리버풀로 이적하기 직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길 바랬다.

캐롤은 "리버풀이 이적 시장 마감일에 놀라운 입찰을 한 순간부터 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헬리콥터에 타 있는 나를 발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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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리버풀 원조 먹튀로 불리는 앤디 캐롤이 리버풀로 이적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전 리버풀 스트라이커 앤디 캐롤와 인터뷰를 진행한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인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앤디 캐롤은 리버풀로 이적하기 직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길 바랬다.

캐롤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유스 시스템을 거쳐 성장했다. 190cm가 넘는 신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성인 무대에서는 두각을 발휘하지 못했다.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뉴캐슬이 2부리그로 강등당하며 캐롤이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선발 기회에도 이렇다 할 활약상이 없었던 와중에 갑자기 캐롤이 급성장했다. 09/10시즌에만 무려 19골 12도움을 올리며 뉴캐슬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캐롤은 뉴캐슬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앞장섰다. 1부리그에서도 득점이 이어졌다. 10/11시즌 전반기에만 11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 시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주가를 올렸다. 뉴캐슬은 캐롤에게 5년 계약을 안겨주며 신뢰를 보여줬다.

그런데 재계약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버풀이 그를 노렸다. 당시 리버풀은 팀 공격을 이끌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로 갑작스레 이적하면서 최전방에 공백이 생긴 상태였다. 공격수를 찾던 리버풀 눈에 캐롤이 들어왔다.

토레스와 스타일이 다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캐롤이 빈자리를 메꿀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리버풀은 캐롤 영입에 무려 3,500만 파운드(한화 약 574억 원)를 투입했다.

리버풀은 토레스를 첼시에 넘기면서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21억 원)를 받았다. 토레스 이적료의 절반이 넘는 돈을 캐롤에게 투자한 것.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실패였다.

캐롤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58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고, 완전 이적했다. 이후 캐롤은 뉴캐슬로 복귀했고, 레딩,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거쳐 현재 프랑스 리그2 아미앵 SC에서 뛰고 있다.

캐롤이 ‘레퀴프’를 통해 과거를 회상했다. 캐롤은 “리버풀이 이적 시장 마감일에 놀라운 입찰을 한 순간부터 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헬리콥터에 타 있는 나를 발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나는 당시 부상이 있었고, 내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떨어지길 바랐던 것을 기억한다”라며 속내를 들어냈다.

실패한 이적이었으나 캐롤은 나름 만족했다. 그는 “이적은 나를 안락한 곳에서 벗어나게 했고, 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나는 뉴캐슬을 제외하고는 삶과 축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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