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금메달…맏형 오진혁, 어깨 부상 이겨낸 투혼의 金[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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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의 '맏형' 오진혁(42‧현대제철)이 부상 투혼을 이겨내며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진혁은 6일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 진출, 인도를 5-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진혁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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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 때문에 은퇴 고민…"마음 정리 마쳤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양궁의 '맏형' 오진혁(42‧현대제철)이 부상 투혼을 이겨내며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진혁은 6일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 진출, 인도를 5-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진혁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더불어 아시안게임 4개 대회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오진혁은 금메달 2개 외에도 은메달(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1 개, 동메달(2014 인천 대회 남자 단체전) 1개를 수확한 바 있다.
오진혁의 이번 금메달은 특별히 값지다. 어쩌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종합 대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진혁은 아시안게임 전 국내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면 은퇴를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아직 은퇴에 대해 확답은 못하지만 조만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음 정리는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진혁에게 '은퇴'라는 꼬리표는 늘 따라다녔다. 나이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그는 오른쪽 어깨의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져 2017년 의사로부터 은퇴 권유를 받았다. 이에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그의 마지막 종합대회 메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오진혁은 이후에도 활을 놓지 않았다. 오진혁은 어깨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을 가미해 자세에 변화를 줬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오진혁은 국제무대보다 경쟁이 심하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22년, 2023년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개인 통산 4번째 아시안게임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오진혁은 건재했다. 그는 예선 랭킹 라운드에서 전체 3위에 오르면서 개인전과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비록 개인전에서는 16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서는 3번 주자를 맡아 든든하게 뒤를 지켰다. 오진혁은 제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활을 쏘는 등 팀에 안정감을 불어 넣으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지은 마지막 슈팅도 오진혁이었다.
오진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한국이 13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하며 한국 양궁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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