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별로 응원 안하던데”…42분만에 경기 끝낸 ‘배드민턴 여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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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 ◆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1·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5위)를 2-0(21-10 21-13)으로 제압하고 29년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은 넓은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압도적인 경기 흐름을 펼쳤다.

1, 2세트가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끝나면서 불과 42분만에 경기가 끝났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안세영은 중국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 아랑곳하지 않는 챔피언의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안세영은 “(분위기에) 적응했다. 한국 팬분들이 응원해주는 것에 힘을 더 얻는다”면서 “중국은 (중국 선수를) 별로 응원 안 하던데요?”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기도 했다.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냐고 묻자 “누구든 그냥 올라왔으면 좋겠다”면서 “게임 뛰는 것 자체가 너무 좋기 때문에 제 경기를 잘 끌어나갈 수 있기만 하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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